"입술에 오돌토돌, 뭔가 했더니"...'이것' 높다는 신호일 수도?

포다이스 반점(Fordyce spots)...혈액 내 지질(Lipid) 수치가 높은 사람들에게서 더 잘 나타나 고지혈증과 관련성 제기

혹시 입술 주위에 생긴 작은 혹이나 반점들이 보인다면? 콜레스테롤이 정상범위를 초과한 상태일 수도 있다. [사진=건강의학매체 헬스라인, 영국 일간 미러 캡처]
혹시 입술 주위에 생긴 작은 혹이나 반점들이 보인다면?
고지혈증의 초기 징후일 가능성이 있다. 혈액 내 콜레스테롤 또는 중성지방 수치가 정상 범위를 초과한 상태라는 것이다.

통증이 없는 이 작은 혹들은 '포다이스 반점(Fordyce spots)'이라고 불린다.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최근 초기 연구들에 따르면 이 입술 주위 반점들이 고지혈증과 연관돼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포다이스 반점은 직경 1~3mm 정도의 작은 점들로, 노란색, 흰색, 살색으로 나타나는 작은 피지선에서 피지가 축적돼 나타나는 반점이다. 일반적으로 털이 없는 부위, 입술, 뺨의 안쪽 점막, 성기 부위에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피부나 점막에 존재하는 작은 피지선이 과다 활성화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털이 없는 부위에 피지선이 드러나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건강에 무해하지만 초기 연구 결과, 입술과 입 주변에 포다이스 반점이 더 많이 나타나는 사람들은 혈액 내 지질(Lipid) 수치가 높은 경향이 있다. 두 증상에서 관련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의학계 주장이다.

혈중 지질 농도가 높으면 피지선 더 많아진다는 관련성...다만 '고지혈증 지표'로 삼기엔 불충분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피지에는 지질이 포함돼 있다. 고지혈증이 있으면, 혈액 내 지질 농도가 높아 지므로 이는 피지선의 활동 증가와 관련될 수 있고, 포다이스 반점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즉, 혈중 지질 농도가 높아지면 이러한 지방 물질이 피부 내 피지선에 더 많이 축적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이런 반점이 확연하게 보인다면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지만, '고지혈증의 지표'로 사용되기에는 과학적 근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

포다이스 반점은 시간이 지나면 대개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반점 자체는 통증을 동반하지 않지만 거슬린다고 손으로 짜거나 만지면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주로 남성이나 지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고지혈증은 초기 단계에서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 고지혈증이 진행되어 다른 질병을 유발할 때는 △동맥경화로 인해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져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 증가 △피부나 관절 주위에 지방 침착으로 인해 노란색 결절 형성하는 황색종 등 피부 변화 △다리, 허벅지, 종아리 부위의 무거운 느낌이나 통증을 일으키는 말초 동맥 질환(PAD)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고지혈증은 주로 △지방이 많은 음식 과다 섭취 △운동 부족 △흡연과 음주 △과체중 또는 비만 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혈관에 지방이 축적되어 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질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한 고지혈증, 입술과 다리 변화 간과하지 말 것  

고지혈증은 다리, 허벅지, 종아리에서 무거운 느낌이나 통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걷는 중에 이러한 증상이 심해진다면 고지혈증으로 인한 혈액 순환 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심한 경우 근육 위축이 발생할 수도 있다. 다리 혈액순환 문제와 동시에 입술에 오돌토돌한 이런 포다이스 반점이 보인다면, 혈액 검사를 받아서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확히 확인해 볼 필요는 있다.

평소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과일, 채소, 통곡물, 저지방 단백질을 중심으로 한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고 가공된 음식과 고지방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물을 충분히 마시도록 하고 금연과 금주도 필요하다.

만약 생활 습관 변화만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스타틴(Statin)과 같은 약물을 처방할 수 있다. 스타틴은 신체에서 콜레스테롤 생성을 줄이는 약물로, 대개 매일 복용해야 한다.

고지혈증은 조기 진단과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다. 테스토스테론 대체 요법이나 기타 약물을 시도하기 전에 건강 검진과 혈액 검사를 통해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술의 작은 변화나 다리의 이상 증세를 간과하지 말고,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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