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전체 1위 암 되나?... 장 건강에 최악 식습관은?

대장암 한해에 3만 2751건...50~60대 환자가 절반 차지

‘많이 먹고 움직이지 않으면’ 대장암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섭취하는 총 칼로리가 높을수록, 비만 할수록 대장암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장암이 전체 암 발생 1위에 올라설 기세다. 갑상선암과 암 1, 2위를 다투고 있다. 3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선 드물었던 대장암이 서구식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급격히 늘고 있다. 수육보다는 구워 먹는 습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음식과 가장 관련성이 큰 대장암, 어떻게 예방할까? 경각심 차원에서 대장암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너무 두려운 항암치료... 탈모 없이 치료 가능하나

최근 의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Advanced Science’)에 대장암 치료를 할 때 암세포를 죽이지 않고 정상 세포와 비슷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는 논문이 실렸다. 현재 항암치료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까지 사멸시켜 탈모 등 큰 부작용을 일으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세포 분화를 역행한다는 점에 주목, 이를 가상 화면에 동일하게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다른 암에도 응용해 암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을 제시한 것에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대장암 한해에 32751... 곧 전체 암 발생 1?

2023년 발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대장암은 2021년에만 우리나라에서 3만 2751건 발생했다. 갑상선암(3만 5303건)에 이어 전체 암 발생 2위지만 곧 추월할 기세다. 대장암 환자는 남자가 1만 9142건, 여자 1만 3609건이다. 식습관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쳐 여자 환자도 꽤 많다. 연령대 별로 보면 60대가 26.3%로 가장 많았고 70대 22.3%, 50대 19.6%의 순이었다.

배변 습관의 변화, 혈변... 증상 보이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

대장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증상이 보이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다.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 변 보는 횟수가 바뀌는 등 배변 습관의 변화, 설사-변비 또는 배변 후 변이 남은 듯 불편한 느낌이 있다. 혈변 또는 끈적한 점액변, 예전보다 가늘어진 변이 나타난다. 복부 불편감(복통, 복부 팽만), 체중이나 근력의 감소, 피로감이 동반된다.

고기 과식하고 채소는 안 먹고... 왜 대장암 증가할까?

‘많이 먹고 움직이지 않으면’ 대장암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섭취하는 총 칼로리가 높을수록, 비만 할수록 대장암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붉은 고기(소고기-돼지고기 등)와 가공육(햄-소시지 등), 고기를 태우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을 발생시킨다. 하루 종일 앉아 있고 운동량이 적으면 항문 절제 위험이 있는 직장암 위험이 커진다. 고기를 많이 먹으면서 장 청소 효과가 있는 식이섬유(채소 등)를 덜 먹는 식습관도 좋지 않다.

대장암은 위암과 함께 식생활과 가장 밀접한 암이다. 3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선 대장암이 드물었다. 식습관이 서구식으로 바뀌면서 급격히 늘고 있다. 고기를 먹더라도 양파, 마늘, 상추, 녹색 채소 등 식이섬유 음식을 곁들이고 화장실에서 자신의 변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자. 내 몸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대장암도 예방할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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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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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12-24 09:56:12

      대장암에대한 알찬정보 입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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