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 20% “너무 외로워”... 갱년기에 특히 나쁜 생활 습관은?
신체 변화에 따른 상실감... 허리 굵어지고 근육은 자연 감소
남녀 모두 갱년기를 겪지만 여성이 더욱 심하다. 특히 50대 여성은 다양한 갱년기 증상으로 고생한다. 이 가운데 감정의 변화를 빼놓을 수 없다. 외로움, 우울, 불안, 흥분, 신경과민, 감정의 심한 기복, 자신감 상실, 두통, 불면증 등이 나타난다. 이 시기에는 호르몬의 변화로 심장-뇌혈관도 나빠질 수 있다. 갱년기를 잘 보내는 습관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행복감, 만족감 못 느끼고... 걱정, 우울감은 급상승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4’에 따르면 50대 여성은 외로움을 느끼는 비율(19.1%)이 여성 중에서 가장 높았다. 외로운 사람들은 매사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한 비율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삶의 만족도(0.87점), 행복(0.85점)은 낮았고, 걱정(1.08점), 우울(1.49점)을 느낀 사람들이 많았다. 여가 시간은 운동 등 신체 활동보다는 인터넷 검색(20.1%p), 영화관람(10.6%p), ‘아무것도 안 하기’(8.3%p) 등 정적인 비율이 높았다.
신체 변화에 따른 상실감... 허리 굵어지고 근육은 자연 감소
외로움, 우울감 등 감정 변화는 폐경(완경) 시 겪는 신체 변화에 따른 실망감이나 상실감에서 비롯된다. 남편-자녀-시댁 등 집안 문제 등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 폐경기에 접어들면 허리는 굵어지고 피하지방은 점점 늘어난다. 건강 유지에 큰 영향을 주는 근육은 자연 감소한다. 피부는 얇아지고 유방은 크기가 줄며 처진다. 관절이나 근육이 뻑뻑해져 관절통과 근육통이 생기기도 한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가 바로 갱년기이다.
가장 위험한 심장-뇌혈관병 덮친다... 몸의 마비 등 장애 남을 수 있어
폐경기는 여성호르몬 감소에 따라 다양한 병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진다. 골다공증, 심혈관질환이 대표적이다. 특히 심장-뇌혈관이 나빠지면 생명을 위협하고 몸의 마비 등 장애가 남을 수 있어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폐경 이후 유방암으로 사망하는 여성보다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여성이 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갱년기 여성은 혈관 질환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강한 노년의 출발점... 현명한 생활 습관은?
갱년기는 건강수명(건강하게 장수)의 갈림길이다. 생채소-과일, 콩 등 잡곡, 생선, 해조류를 자주 먹고 기름기 많은 음식, 단 음식, 짠 음식, 공장 식품은 줄여야 한다. 심뇌혈관병의 출발점인 고혈압, 당뇨병 예방-관리에도 힘써야 한다. 아직도 혈관을 좁히는 담배를 피우고 있다면 당장 끊어야 한다. 운동도 중요하다. 몸을 덜 움직이는 취미보다는 빠르게 걷기, 수영 등 신체활동을 늘려야 한다. 활발한 신체활동은 외로움, 우울감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