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너무 힘들어요. 간병하는 아이들 이렇게 많아?”... 중년 여성에 가장 나쁜 식습관은?

가족돌봄 청소년의 61.5%가 6개월 이상 간병

간병은 매우 큰 스트레스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장기 돌봄 비율이 증가하여 19~34세는 70.6%로 나타났다. 투병 중인 이들의 부모는 50~60대로 추정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4’에 따르면 13~34세 인구 가운데 15만 3천 명이 가족들을 간병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이 투병 중인 부모를 돌보느라 미래 계획을 세우기 어려운 상태로 나타났다. 이들 중 41.2%는 직접 돌봄과 함께 경제적 부양을 동시에 책임지고 있었다. 부모의 투병으로 인해 자녀의 학업, 취업 등 미래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어머니 간병이 30% 이상... 돌보는 자녀들도 우울 수준 높아

이른 나이에 가족을 간병하는 사람들 중 25~34세가 55.1%로 가장 많았고, 한창 학업에 정진할 때인 13~18세도 16.0%를 차지했다. 가족 간병 때문에 어린 자녀들의 미래 설계가 흐트러지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어머니를 돌보는 경우가 30%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미혼 손자녀가 조부모를 돌보는 경우도 남성의 11.2%, 여성의 8.7%로 나타났다. 가족을 돌보는 어린이-청소년의 건강도 나빠지고 있었다. 61.5%가 우울한 것으로 평가되며, 주 15시간 이상 돌봄인 경우 우울 수준이 매우 높았다.

엄마, 아프지 마세요”...중년 부모 때문에 자녀들이 고생

가족돌봄 청소년의 61.5%가 6개월 이상 간병을 하고 있었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장기 돌봄 비율이 증가하여 19~34세는 70.6%로 나타났다. 투병 중인 이들의 부모는 50~60대로 추정된다. 각종 질병이 많이 발생하는 나이대다. 몸의 마비, 언어-시력 장애 등이 남을 수 있는 뇌졸중(뇌경색-뇌출혈)도 50~60대에 많이 발생하고 있다. 전체 암 환자의 절반도 50~60대다. 중년의 부모들 때문에 자녀들이 고생하고 있는 것이다.

갱년기 후유증으로 혈관질환 급속 증가... 단맛, 짠맛, 기름기 많은 음식 줄여야

청소년 자녀들의 간병 가운데 어머니를 돌보는 경우가 30%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는 통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머니가 갱년기 후유증으로 혈관질환이 급속히 증가하는 나이대다. 젊을 때 혈관을 보호하던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이 크게 줄어 고혈압, 고지혈증에 이어 심장-뇌혈관질환이 빠르게 증가한다. 식생활이라도 건강식으로 해야 혈관을 지킬 수 있다. 젊을 때처럼 단맛, 짠맛, 기름기 많은 음식을 즐기면 혈관에 지속적으로 노폐물이 쌓여 50~60대에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내 몸이 건강해야 딸-아들이 행복하다”... 어떻게 식생활 바꿀까?

질병관리청의 심뇌혈관 예방-관리 지침에 따르면 잡곡(통곡물), 콩류가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고기 비계에 많은 포화지방과 반대의 작용을 하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혈액-혈관에 좋다. 중년에는 단맛, 짠맛, 기름기 많은 음식, 공장 식품을 절제하고 자연 식품을 많이 먹어야 한다. 채소, 과일, 잡곡, 해조류에 많은 식이섬유는 핏속의 중성지방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생선을 자주 먹고 육류도 비계, 껍질을 제거하고 살코기 위주로 먹는 게 좋다. 빠르게 걷기 등 운동도 꾸준히 해야 한다. “내 몸이 건강해야 딸-아들이 행복하다”는 것을 늘 마음 속에 새겨두자.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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