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독감 주의보 발령… “고위험군 백신 접종하세요”
질병관리청은 20일 0시 기준으로 전국에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최근 4주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올해 50주차인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의원급 외래환자 1000명 당 13.6명으로,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8.6명)을 초과했다.
연령 별로는 최근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하고 있다. 50주차 기준으로 13∼18세(36.9명)에서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7∼12세(24.7명), 19∼49세(18.2명) 순이었다.
질병청은 “최근 유행중인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유형은 A형으로 이번 절기 백신주와 매우 유사해 백신 접종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소아,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기간 동안 의심 증상으로 항바이러스제 2종을 처방 받을 때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인정된다.
한편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20개소 표본감시 결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 입원 환자가 최근 4주간 1.9배 증가했다. 이 중 83.9%가 영·유아 연령층(0~6세)이다.
백일해는 9월 말 이후 증가세를 보이다 이달부터 소폭 감소 중이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 입원환자는 여름철 유행 이후 최근 감소하고 있다.
질병청은 “전국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에 따라 질병관리청에서는 65세이상 어르신 등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권한다”며 “특히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소자들의 접종률 제고를 위해 접종 독려 문자를 발송하는 등 고위험군의 예방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