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눈 아프고 뻑뻑…안구건조증 아닌 '이 질환'?

[오늘의 건강]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 정도로 심한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안구건조증이 아닌 ‘재발성각막상피미란’을 의심해 봐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충남 서해안과 전라권에는 구름이 많겠다.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2∼1도, 낮 최고기온은 0∼8도로 예보됐다. 영하권 기온에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더욱 낮겠다.

오늘의 건강= 요즘같이 차고 건조한 날씨에는 눈이 마르고 뻑뻑해지는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특히 아침에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건조감으로 인해 뻑뻑함이나 따가움 같은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대부분은 일시적인 증상이지만 만약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 정도로 심한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안구건조증이 아닌 ‘재발성각막상피미란’을 의심해 봐야 한다.

반복각막짓무름이라고도 부르는 재발성각막상피미란은 각막상피가 제대로 각막기질에 붙지 못하고 계속해서 벗겨지는 질환이다. 주로 손톱이나 종이, 나뭇가지 등에 각막이 긁혀 벗겨지면서 시작된다.

각막상피세포들은 각막상피가 각막기질에 잘 부착될 수 있도록 접착제 역할을 하는 결합체를 형성한다. 그런데 각막상피세포들이 손상되면 자연히 결합체도 손상되면서 접착력이 떨어지게 된다.

재발성각막상피미란의 증상으로는 통증과 눈물흘림, 눈부심, 이물감 등이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 하면 자주 재발한다. 이 때문에 한 번 걸린 환자는 잠자는 것이 두려워질 정도의 불안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눈을 비비거나 아침에 눈을 뜨는 것과 같은 약한 자극에도 쉽게 벗겨질 수 있어 일상생활에 큰 고통을 주기 때문이다.

게다가 각막상피가 벗겨지면 통증뿐만 아니라 세균‧바이러스 등의 감염에도 취약해진다. 각막 제일 바깥쪽에 위치한 각막상피는 눈을 보호하는 1차 방어선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은 외상이라도 입었다면 눈 건강을 위해 병원을 찾아 자세한 문진 및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심한 건조증과 쓰라림, 통증, 이물감 등이 아침마다 반복되면 꼭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치료는 심한 각막염이 동반되지 않았다면 인공 눈물, 치료용 콘택트렌즈 착용, 압박안대, 안연고 사용 등 환자 상태에 따라 보존 치료를 먼저 시도한다.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으면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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