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0명과 자겠다는 女, 100명과 관계 뒤 눈물 흘린 이유는?

100명과 잔 다큐멘터리 공개..."트라우마로 인해 트라우마 재현"

하루에 1000명과 성관계를 갖겠다고 선언한 여자의 과거 100명 성관계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다, 그녀의 행동 동기엔 여전히 의문 부호가 붙어있다. [사진=미국 일간 뉴욕포스트 보도 갈무리]
하루에 남성 1000명과 성관계를 맺겠다고 선언한 릴리 필립스(23·런던 거주)가 왜 극단적인 일을 시도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또 그녀가 이전에 한 행위가 재조명되고 있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는 필립스의 주변 사람과 전문가들을 인터뷰한 기사를 실었다.

필립스는 이전에도 24시간 동안 100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맺고 포르노적 콘텐츠를 시청하는 웹사이트에 올렸다. 그녀가 이 일을 준비한 과정을 담은 영화감독 조쉬 피터스는 다큐멘터리를 공개했다.

필립스는 피터스와 대화에서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하고 그것을 즐기기에 그렇게 한다.… 어차피 남자들이 할 수 있는 일로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힘을 얻은 적이 있다. 남자들은 항상 나를 성적으로 묘사할 것이기 때문에 나는 조금이라도 이익을 얻으려고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100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직후 필립스는 겪은 일을 되돌아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참여한 남성 중 일부를 실망시킨 것 같다”면서 “트라우마 때문에 대부분(의 성관계)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필립스가 자신이 실수를 저질렀다고 후회한다는 증거로 이 부분을 언급했다. 그녀는 한 매체와 자신의 눈물에 대해 “매우 스트레스가 많았고 강렬했으며 긴 하루를 보내고 그냥 지쳤다”고 말했다.

필립스의 진정한 생각이나 감정을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사키스는 다큐멘터리 끝부분에서 "이것은 비즈니스 모델의 일부인데 그녀는 어떤 대가를 치렀나요”라고 묻는다.

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이 다큐멘터리와 그에 따른 반응이 성에 대한 우리 문화의 복잡하고 모순되는 견해를 보여준다고 말한다.

트라우마 및 관계 치료사 조던 피켈은 “의도적으로 극단적인 행동이죠.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죠”라고 말했다.

한 X 사용자는 “필립스는 포르노와 매춘이 힘을 실어준다고 믿는 가부장적 사회의 피해자다”고 썼다. 다른 사용자는 “포르노적 사이트를 사용하고 섹스 비용을 지불하는 남성은 필립스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심리치료사 스테파니 사르키스는 이 일에 대한 강한 반응이 성에 대한 사회의 불안한 시각을 드러내며, 사람들은 성의 적절성 여부에 대해 강한 의견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고 더 많은 사람을 포르노적 사이트에 끌어들이는 것이 필립스의 목표였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극단적인 것은 조회수가 많아 더 많은 돈을 벌게 된다”고 말했다.

피켈은 “트라우마는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데 동기 부여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들은 트라우마 재현 수단으로 극단적인 성행위를 찾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관계 치료사 필립 루이스는 “이런 행위는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트라우마를 처리하기보다는 재현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피켈은 “치료사로서 성 노동자들과 함께 일했는데 이들은 순간적으로 선택을 하고 몇 년 뒤에야 치료를 통해 자신의 동기를 되돌아보며 '아, 그건 정말 충격적이었다'고 말한다”면서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자신의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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