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으로 누웠는데 귀에서 '쿵쿵'...뇌? 심장? 귀? 어딘가 잘못된 걸까?
전체 이명 환자의 10% 보고...큰 문제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속되고 불편하다면 검사 권장
잠을 자려고 옆으로 누웠는데 귀에서 '쿵쿵' 소리가 들린다면? 귀가 잘못된 것인지 심장이 잘못된 것인지 뇌가 잘못된 것인지 한번쯤 의아해한 경험 있을것이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가 소개한 내용에 따르면 결론적으로는 크게 걱정 안해도된다. 미국 디트로이트 성형외과 전문의인 안토니 연 박사에 따르면, 조용한 방에서 옆으로 누울 때 자신의 심장 박동 소리를 듣는 것은 흔한 일이다.
안토니 박사는 최근 틱톡에서 "가끔씩 옆으로 누워 있을 때 심장 박동 소리를 듣는다면, 이는 경동맥이 베개에 닿아 발생하는 현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만약 옆으로 누울 때마다, 또는 서 있을 때도 지속적으로 심장 박동 소리가 들린다면, '박동성 이명'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동성 이명은 전체 이명 환자의 최대 10%까지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전 인구의 약 4%에 해당한다. 박동성 이명은 심장 박동과 일치하는 쉭쉭 쿵쿵하는 리드미컬한 소리가 한쪽 또는 양쪽 귀에서 들리는 것이 특징이다. 박동성 이명을 앓는 한 환자는 "세탁기가 회전하는 소리와 진공 청소기 소리가 섞인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박동성 이명은 귀 주변의 동맥과 정맥에서 혈류에 이상이 생길 때 발생한다. 안토니 박사는 "대부분 양성 질환이지만, 잠재적으로 우려되는 원인도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박동성 이명의 원인으로는 귀의 막힘, 고혈압, 두경부의 혈관 협착, 동정맥 간의 비정상적인 연결, 양성 두경부 종양, 뇌 내 압력 상승, 드물게는 빈혈과 임신 등이 있다. 이 상태는 귀, 목, 머리의 검사, 청력 테스트, 혈관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영상 촬영 등을 통해 진단된다. 치료는 근본 원인에 따라 다르며, 환자의 최대 70%가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미국 하버드 건강정보에 따르면, 이비인후과 전문의 데이비드 베닉 박사는 "대부분의 경우, 박동성 이명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몇 주가 지나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거나 매우 성가시다면, 의사와 상담하라"고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