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이 왜 이렇게 가렵지?”...스트레스가 일으키는 묘한 증상들

스트레스 심한 사람은 복통 3배 많고, 치주 질환도 많이 발생

목 주위를 주무르고 있는 여성
스트레스는 온몸에 통증과 이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갑자기 발생한 통증이나 이상 증상의 원인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회적 상황이나 업무, 인간관계 등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스트레스가 일으키는 이상 증상을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 등의 자료를 토대로 알아봤다.

“배와 허리가 갑자기 아프다”=불안증과 스트레스는 두통과 허리 통증, 불면증과 함께 위통을 유발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가장 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들은 편안한 상태의 사람들보다 복통이 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와 복통 간의 상관관계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한 가지 이론에 따르면, 장과 뇌는 신경 경로를 공유하는데 정신이 스트레스에 반응할 때 창자도 같은 신호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피부가 너무 가렵다”=일본에서 나온 연구에 의하면 만성적 피부 가려움증이 있는 사람은 스트레스가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려움증 자체가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불안증이나 긴장감은 피부염이나 습진, 건선 등을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스트레스 반응은 신경 섬유를 활성화시켜 가려운 느낌이 들게 한다.

“평소보다 생리통이 심해졌다”=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에 따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여성은 생리통이 2배나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는 스트레스 유발 호르몬 불균형 때문이라고 한다. 운동으로 교감 신경계 활동을 줄여 통증과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다.

“턱과 입에 통증이 생겼다”=미국치과협회에 따르면 턱과 입이 조금씩 계속 아픈 것은 수면 중 이를 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이런 상황을 더 악화시키게 된다. 이런 경우 구강 보호 장치인 마우스 가드를 끼고 자면 이 갈기가 70% 이상 줄어든다.

“알레르기 증상이 악화됐다”=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의대 연구팀에 의하면 불안증을 유발하는 테스트를 받은 알레르기 환자들은 긴장감이 없는 임무를 수행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 알레르기 증상이 훨씬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혈액 단백질인 IgE의 생산을 촉진한다.

“잇몸에서 피가 나오고, 치주 질환이 생겼다”=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은 치주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만성적으로 증가하면, 면역 체계를 손상시켜 세균이 잇몸에 쉽게 침입하기 때문이다. 항상 양치질을 잘 하는 게 중요하다. 또 운동을 하고 수면을 충분히 취하면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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