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춥지?"...식사할 때 '이런 습관', 추위 잘 느끼게 한다?

[오늘의 건강]

아무리 두꺼운 옷을 입더라도 평소 과식하는 식습관을 갖고 있다면 추위를 잘 타기 쉽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은 기온이 뚝 떨어질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2∼1도, 낮 최고기온은 -1∼7도로 평년보다 조금 낮을 것이라고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이겠다.

오늘의 건강= 아침저녁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날에는 옷을 껴입거나 따뜻한 음식이나 차를 먹으며 체온을 높이려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아무리 두꺼운 옷을 입더라도 평소 과식하는 식습관을 갖고 있다면 추위를 잘 타기 쉽다.

과식은 체온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한 번에 과도한 양의 음식을 섭취하면 우리 몸의 에너지와 혈액은 위장에 집중된다. 갑작스레 들어온 음식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혈액은 근육, 뇌 등 몸 곳곳에 전달돼야 대사가 이뤄지고 열이 잘 발생한다. 하지만 위와 장에 혈액이 몰려 과도한 열이 발생하면 전반적인 체온은 낮아져 추위를 잘 느낄 수밖에 없다.

추위를 덜 느끼려면 밥은 배가 부르지 않을 정도로 적당량 먹는 게 좋다. 음식을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면 섭취량을 줄이면서 포만감을 높일 수 있다. 이런 습관은 체온을 높인다. 음식을 씹을 때 머리와 얼굴 전체에 열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식사 시간은 최소 20분 정도로 넉넉히 잡고, 음식은 30번 이상 씹는 게 좋다. 식사 후 물을 마실 때는 찬물보다는 미지근하거나 따뜻한 물을 마셔야 체온 유지에 도움된다.

이런 습관은 전반적인 건강을 향상하는 데도 좋다. 과식은 혈당을 급격하게 높이고, 장기적으로 인슐린 저항성에 악영향을 준다. 당뇨병뿐만 아니라 비만, 심혈관질환 등 각종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적정량의 음식을 천천히 씹어 먹는 습관은 소화기능도 개선한다.

스트레스 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급하게 먹으면 교감신경이 자극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가 증가할 수 있다. 이 호르몬은 체내 염증을 일으키고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음식을 천천히 먹으면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돼 긴장이 완화되고 체내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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