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위탁개발생산 전문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이하 바이오솔루션스)’를 출범하고, 종합서비스 사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자본금 100억원 규모로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로 시작하는 바이오솔루션스 대표에는 셀트리온 생산개발을 책임지던 이혁재 수석 부사장이 내정됐다.
바이오솔루션스는 임상 전단계까지 개발하는 위탁개발(CDO), 임상과 허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CRO(위탁임상), 제품을 만드는 위탁생산(CMO) 사업까지 의약품 개발 전 주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제약사들이 자체적으로 하는 것보다 빠르고,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허가 확률이 높은 CDO·CRO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설명이다. CMO 사업은 다품종소량생산과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통해 1만리터당 매출액이 최소 1000억원 이상 나올 수 있도록 설계할 방침이다.
서정진 회장은 “내년 상반기 공장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고, 공장 건설 전에도 가능한 CDO·CRO 비즈니스는 내년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시작하면, CDO·CRO는 2027년 1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2029년 공장 건설 완료 후 2030년에는 CDO·CRO 5000억원, CMO 1조원 매출이 기대되며, 2031년에는 각 1조원, 2조원으로 전체 CDMO 사업 매출은 3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생산시설은 30리터까지(국내 20리터·해외 10리터) 단계적으로 증설한다. 1단계로 내년 10만리터 증설을 시작하고, 추후 수요에 따라 생산능력을 확장한다는 설명이다. 10만리터는 셀트리온이 미래에 자체적으로 커버할 수 있는 물량으로, 불필요한 과잉 투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다. 또한 10만리터당 증설 비용은 8000억원으로, 오랜 노하우를 통해 다른 회사에 비해 건설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서 회장은 덧붙였다.
신규 투자는 셀트리온 자체 투자금과 외부 투자금 조달을 통해 진행된다. 먼저 초기 설비 구축 및 위탁개발(CDO) 서비스를 위해 셀트리온이 최대 1조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후 해외 특성화 연구소 등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면 외부 자금을 최대 1조5000억원까지 조달한다. 셀트리온이 50% 이상의 지분율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투자금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서 회장은 “CDO와 CRO, CMO를 모두 서비스하는 회사는 전세계에서 론자 정도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셀트리온은 전 주기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상당히 다양한 고객들과 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미래 셀트리온그룹의 가치 평가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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