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자들 뿔났다..."실험실 박테리아, 인류 멸망시킬 것"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 포함한 전문가들, 새로운 '거울 박테리아' 연구 중단 촉구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생명체가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는 긴급 경고가 발표됐다. ‘거울 박테리아(mirror bacteria)’로 불리는 이 박테리아는 자연에서 발견되는 분자의 거울에 비친 버전으로 구성된 합성 유기체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거울 박테리아가 지구상의 생명체에게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모든 알려진 생물의 면역 방어선을 통과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거울 박테리아가 연구실에서 탈출한다면 야생으로 퍼져나가 식물, 동물, 그리고 인간에게 치명적인 감염을 위협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거울 박테리아가 만들어지려면 적어도 10년은 걸리지만, 국제 학술지《사이언스(Science)》에 실린 300페이지 분량의 기술 리뷰에 따르면 이미 급속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노벨상 수상자 38명과 이전에 거울 박테리아를 만들려고 시도했던 연구자를 포함한 전문가들은 이제 모든 새로운 연구를 일시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 피츠버그대의 미생물학자인 본 쿠퍼 박사는 “이런 형태의 생명체는 결코 존재하거나 진화한 적이 없다. 결과적으로 모든 생물학적 상호작용은 다르거나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는 합성생물학의 약속을 제한하고 싶지 않지만, 거울 박테리아를 만드는 것은 그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없다”라고 말했다.
거울 박테리아가 매우 위험한 이유는 지구상의 생명체가 단 한 가지 형태의 분자만 다루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노벨상 수상자인 그레고리 윈터 교수는 “거울 박테리아의 위험은 살아있는 유기체가 거울 대응 생물을 이물질로 인식하지 못하고, 거울 대응 생물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자연적 방어 수단을 갖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인간은 거울 박테리아에 대한 항체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감염을 통제할 수 없을 것이다. 비슷한 주장이 거울 박테리아의 공격을 받는 식물을 포함한 다른 모든 생물에도 적용된다. 즉 거울 박테리아가 자연으로 유출돼 통제 없이 번식하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연구 저자들은 사이언스에 실린 리뷰에서 “우리는 거울 박테리아가 많은 생태계에서 침입종으로 작용하여 인간을 포함한 많은 식물과 동물 종의 광범위한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키는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다”라고 경고했다.
인간이 이 새로운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방법을 찾는다 해도, 거울 박테리아는 여전히 세계 생태계의 대부분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 식물 질병 전문가인 니콜라스 탤벗 박사는 “거울 박테리아가 일부 식물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은 듯하다”라며 “주요 식량 작물이 영향을 받는다면 다른 효과와 함께 그 영향도 파괴적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누가 이런 워험하짓 하도록 지원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