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암세포 성장 막는다? 전립선암 환자 돕는 음식 3가지
오메가-6 줄이고 오메가-3 늘리면 암 진행 예측 지수 15% 줄여
간단한 식단 변화만으로도 전립선암 세포가 자라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상 종양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생선, 올리브 오일, 호두를 많이 먹고, 감자칩, 비스킷, 마요네즈를 적게 먹으면 조기 전립선암의 성장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연구진은 전립선암 위험이 낮거나 중간 정도의 위험이 있는 100명의 남성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정상적인 식단을 계속하게 했고, 다른 그룹은 오메가-6가 적고 오메가-3가 많은 식단에 생선기름을 보충하는 식단을 따르도록 했다. 생선 기름을 보충하는 식단의 그룹에게는 오메가-3 섭취를 더욱 늘리기 위해 생선기름 캡슐이 제공됐고, 칩, 비스킷, 마요네즈, 가공식품과 같이 오메가-6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를 줄이라는 조언도 했다.
이후 연구진은 암세포가 얼마나 빨리 증식하는지를 나타내는 Ki-67 지수라는 바이오마커를 통해 양 그룹의 변화를 추적했다. Ki-67 지수는 암 진행, 전이 및 생존을 예측하는 핵심 지표다.
연구 결과 오메가-6가 적고, 오메가-3가 풍부한 식단과 생선 기름을 섭취한 그룹은 1년 후 Ki-67 지수가 15% 감소한 반면, 정상적인 식단을 따른 그룹에서는 지수가 24% 증가했다.
전립선암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암종이다. 이를 발견한 남성 중 대부분은 즉각적인 치료보다 적극적 감시를 선택한다. 그러나 이들 환자의 절반 가까이는 결국 5년 이내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결국 이번 연구 결과를 활용하면 환자들이 수술이나 치료를 받아야 하는 시점을 뒤로 늦출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 저자인 윌리엄 아론슨 박사는 “이것은 식단이 전립선암 결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계”라며 “식단을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암 성장을 늦추고 보다 공격적인 개입이 필요하기 전까지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