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중 '이 부위' 이상해"...아들 낳고 '이 암' 4기, 무슨 사연?
시간 지날수록 통증 심해지고 가슴 모양도 변해
아들을 출산한 뒤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은 미국 3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뉴저지주 출신의 크리스티 핼핀(33)은 2022년 아들을 출산했다. 출산 후 9개월이 지나고 크리스티는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도 체중이 감소하고 극심한 피로감과 허리 통증을 느꼈다.
그는 “아이를 보면서 밤을 지새웠기 때문에 단순히 살이 빠지고, 피곤하고, 허리에 통증을 느낀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심해졌고 가슴 모양에도 변화가 생겼다.
크리스티는 “샤워 중 젖꼭지 모양에 이상한 변화가 생긴 것을 확인했다. 젖꼭지가 옆으로 밀려들어 간 것 같았다. 가슴 밑에 덩어리를 느꼈다”라고 했다.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그는 유방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암은 폐와 갈비뼈로 전이 된 상태였다. 크리스티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피로감, 체중감소, 허리통증은 유방암의 증상일 수 있으니 꼭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아봐라”고 말했다. 현재 그는 방사선 치료를 받는 중이다.
가장 흔한 증상은 유방에 만져지는 멍울
크리스티가 앓고 있는 유방암은 유방을 구성하는 유관과 소엽 등에 생기는 악성종양이다. 원인은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성 호르몬, 나이 및 출산 경험, 수유 요인, 음주, 방사선 노출, 가족력, 비만 지수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멍울, 유두 분비물, 피부 변화가 발생할 수 있지만 대부분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유방에서 만져지는 통증 없는 멍울이며, 병이 진행되면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멍울 주변 피부의 질감이 귤껍질같거나 보조개처럼 들어가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습진이 생길 수 있고, 유방 크기와 모양의 변형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만약 유방암이 척추나 골반 뼈에 전이되면 크리스티와 같이 허리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뼈에 암이 전이되면 통증이 지속적이고 점차 악화될 수 있으며, 골절 위험도 커진다.
조기 진단이 중요...자가 검진 주기적으로 해야
유방암 치료 방법으로는 수술, 항암치료, 항호르몬치료, 방사선치료, 표적치료 등이 있다. 1기에 발견하면 완치 확률이 98%에 가깝지만, 4기의 경우 생존율이 30% 미만이다. 따라서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평소 자가 검진을 주기적으로 하고, 이상 증상이 있다면 유방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방 자가 검진은 직접 자신의 유방을 만져 검사하는 것으로, 유방암의 80%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이다.
먼저 양팔을 모두 내린 채 거울 앞에 서서 양쪽 유방을 관찰한다. 이때 유방 양쪽 크기가 다른지, 유방 피부에 주름이 잡혀 있는지, 꺼진 부분이 있거나 유두 분비물이 나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어 양 손을 깍지 끼워 머리 뒤에 얹고 고개를 숙여 유두 위치가 다른지 살펴본다. 유방을 눌러 멍울이 있는지 확인하고 부드럽게 유두를 짜서 진물, 기타 분비물이 나오는지 체크한다.
자가 검진은 매달 생리가 끝나고 3~4일 후에 하는 것이 적당하다. 폐경이 된 여성이라면 매달 1일, 또는 특정한 날짜 하루를 정해 검진한다. 30세 이상은 매월 자가 검진을, 35세 이상은 2년마다 유방 임상 진찰을, 40세 이상은 2년마다 유방촬영술과 유방 임상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