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세포는 다 나쁘다? "상처 치유 돕는 세포도 있어"
상처 치유 가속화하는 노화 세포와 그렇지 않은 노화 세포 구별해야
노화된 세포를 제거해 수명을 연장하는 것은 매력적으로 비치지만 위험할 수 있다. 노화된 염증 세포 중 일부는 신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노화세포 중 유익한 세포와 그렇지 않은 세포를 구별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네이처 노화(Nature Aging)》에 발표된 미국 코네티컷대(UConn)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의학전문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보도한 내용이다.
과학자들은 늙은 염증세포를 노화 세포(senescent cell)라고 부른다. 노화 세포는 더 이상 재생산되지 않고 DNA를 손상시키며 염증을 일으키는 경향이 있다. 노화 세포는 당뇨병, 치매, 심혈관 질환 같은 노화 관련 질병에 기여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UConn 의대 연구진을 포함한 연구자들은 쥐와 같은 동물로부터 주기적으로 세포를 제거하면 수명이 상당히 길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하지만 노화 세포가 쓸모없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다른 연구에서는 상처 치유를 촉진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UConn 의대 노화센터의 밍 쉬 교수(유전학)가 이끄는 연구진은 상처 치유를 가속화하는 노화 세포와 이를 방해하는 노화 세포를 구별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들의 보고서는 모든 노화 세포가 동일하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자세한 증거를 보여준다.
연구진은 한 세트는 유전자 p16을 고도로 발현하고 다른 세트는 p21을 고도로 발현하는 두 가지 노화 세포 집단을 조사했다. 종전 실험에 따르면 이러한 노화 세포 집단 중 하나를 제거하면 생쥐의 수명이 더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p16 세포는 쥐의 피부 상처 치유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상처 치유에서 p21 세포의 역할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진은 등 피부에 상처가 난 성체가 된 생쥐를 대상으로 이 쥐에서 p21 세포를 선택적으로 제거했다. 그 결과 그 결과 수컷 생쥐는 그렇지 않았지만 암컷 생쥐의 상처가 약 25% 더 빨리 치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p16 세포와 정반대 효과였다. 연구진은 p21 세포가 결합 조직, 피부 및 면역계에서 유래한 세포 유형으로, p16 세포와는 다른 뚜렷한 염증 유발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수 교수는 “노화 세포는 균질하지 않다”며 “그들은 서로 다른 특성과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여러 면에서 매우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세포 노화의 다양성과 다양한 노화 세포 집단의 역할을 광범위한 조건에서 철저히 평가할 필요가 있음을 관련 연구자들이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연구진은 다음 단계로 당뇨병이나 노화로 인한 상처 치유에서 p21 세포의 역할을 조사하는 것뿐 아니라 특정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특정 노화 세포를 표적으로 삼는 신약 개발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서한은 다음 링크(https://www.nature.com/articles/s43587-024-00755-4)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