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 버리기 너무 아까워”... 밥 말아 먹었더니 어떤 결과가?

염분, 탄수화물 과다 섭취... 고지혈증, 당뇨병, 비만 위험

라면 먹은 후 밥을 말아 먹으면 ‘탄수화물 + 탄수화물’이어서 과다 섭취가 될 수 있다. 혈당이 치솟고 당뇨병, 고지혈증 위험이 커진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라면이나 찌개의 국물이 남으면 버리기엔 아깝다. 건더기의 영양분이 녹아 있는 듯한 느낌도 든다. 그렇다고 그대로 먹기엔 너무 짜다. 결국 밥을 말아 먹는다. 한두 번도 아니고 식사 때마다 이런 식습관이 반복되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습관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보건 당국 국물은 남기세요”... 염분 과다 섭취에 고혈압, 위암, 신장병 등 위험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국가암정보센터 등 보건 당국은 식사 때 짠 국물은 남기라고 권장하고 있다. 지나친 염분 섭취는 고혈압, 위암, 신장병 등 각종 질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당뇨병 예방-관리에도 좋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은 2000mg이다. 건강을 위해 당연히 염분도 먹어야 한다. 그러나 권장량의 2~3배를 먹고 있는 게 문제다. 이런 습관이 오래 지속되면 몸 곳곳에서 병이 날 수 있다.

라면 먹은 후 밥 말아 먹으면... 탄수화물 + 탄수화물, 과다 섭취 위험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라면 등 면은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당 지수(GI)가 높은 음식이다. 탄수화물(밀가루)로 만들기 때문이다. 건강을 위해 탄수화물은 꼭 먹어야 한다. 식사중 55~60% 정도 먹는 게 좋다. 하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고지혈증 위험이 높아지고 살이 찔 수 있다. 라면 먹은 후 밥을 말아 먹으면 ‘탄수화물 + 탄수화물’이어서 과다 섭취가 될 수 있다. 혈당이 치솟고 당뇨병, 고지혈증 위험이 커진다.

식사 때 탄수화물 음식 과식하지 않도록... 밥 줄여야 하는 경우

감자, 고구마를 예로 들어보자. 역시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이다. 식사 때 추가로 먹는 경우 그 열량에 해당되는 양 만큼 밥을 적게 먹는 것이 좋다. 감자(130g) 1개 또는 고구마 1개(120g)의 열량은 약 100 kcal이다. 밥 한 공기(200g)는 약 300 kcal이므로 감자, 고구마를 추가로 먹는다면 밥 1/3 공기(67g, 100 kcal)를 줄여야 한다. 다른 탄수화물을 적게 먹기 힘들 때는 지방 섭취량을 줄이거나 활동량을 늘리면 체중 유지에 도움이 된다.

탄수화물 어떻게 먹을까?... 채소, 단백질 반찬 충분히 먹는 이유?

고지혈증 및 당뇨병 예방-관리, 비만 예방을 위해 탄수화물을 알맞게 먹어야 한다. 흰쌀밥, 흰빵보다는 잡곡밥, 통곡류, 통밀빵 위주로 먹고 채소를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 채소-과일에 많은 식이섬유는 혈당을 낮추고 중성지방-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작용을 한다. 탄수화물을 먹을 때 달걀, 콩, 고기 등 단백질을 같이 먹으면 혈당이 적게 올라간다. 면, 밥을 먹을 때 식이섬유와 단백질이 많은 반찬을 많이 먹는 게 좋다. 포만감으로 밥을 더 먹고 싶은 생각이 줄어들 수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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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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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12-14 11:11:22

      라면에대한 식사법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엄마가 국물에 밥을항상 넣어주시고 찐고구마도 2개씩 주셨는데 조심해야겠네요.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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