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끝나면 "에구구 허리야"…무사히 넘어가려면?
[나누리 골(骨)키퍼]
매년 11월말부터 12월 초까지 외래 진료실 문이 열릴 때마다 불안한 마음으로 어머님들을 뵙곤 한다. 종종 진료를 보러 내원하시던 70대 어머님(A씨), 아프면 다시 오겠다는 분이 꼭 이맘때만 되면 다시 찾아 오신다. “또 김장하셨지요?” 여쭤보면 어머니는 무슨 죄인인양 고개만 끄덕인다.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척추 영상 검사 후 다행히 심각하게 악화된 것은 없어 보여 허리 주사(신경차단술)를 시행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허리 좋아지셨다고, 그때 담근 김치라고 먹어보라며 양 손 가득 가져오신다. 먹어보면 꿀 맛이지만 끝 맛은 쓰다.
김장철에는 많은 분들이 척추 통증을 호소한다. 김장을 하며 오랜 시간 반복적인 허리를 구부리고, 무거운 재료를 나르다 보면 척추에 부담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김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척추 질환과 이를 예방하는 방법을 살펴보겠다.
김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척추 질환으로 ‘요추부 염좌’가 가장 흔하며 기존에 척추질환 특히 ‘추간판 탈출증’이나 ‘척추관 협착증’으로 진단 및 치료를 받던 환자분들은 그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골다공증이 심하신 분이 소금에 절인 무거운 배추 등을 들다가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이 발생하기도 하며 ‘근막통증 증후군’처럼 근육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김장 후 발생할 수 있는 척추 통증
-요추 염좌(Lumbar Strain)
원인: 장시간 허리를 굽힌 자세로 작업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허리 근육과 인대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져 발생.
증상: 허리의 통증과 뻣뻣함, 움직임 제한.
-요추 추간판 탈출증(Lumbar Herniated Disc)
원인: 무거운 재료를 반복적으로 들거나 잘못된 자세로 허리를 사용할 때 디스크가 눌려 신경을 압박.
증상: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이나 방사통.
-척추관 협착증(Spinal Stenosis)
원인: 반복적인 허리 사용으로 인해 척추관이 좁아지고 신경이 눌림.
증상: 허리와 다리에 통증, 보행 시 다리가 무거워지고 힘이 빠짐.
-근막통 증후군(Myofascial Pain Syndrome)
원인: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작업하면서 근육에 피로가 쌓이고, 근막에 통증 유발점(Trigger Point)이 형성.
증상: 특정 부위를 누르면 심한 통증이 느껴지고, 주변 근육이 뻣뻣해짐.
김장철 척추 질환 예방 방법
1. 올바른 자세 유지
작업 중에는 허리를 구부린 상태를 최소화하고, 가능한 한 무릎을 굽히고 앉아 작업한다.
30분마다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여 척추와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 작업 전후로 간단한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완화하고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2. 무거운 물건 들기 요령
무거운 재료를 들 때는 허리가 아닌 다리 힘을 사용해야 한다. 무릎을 굽히고 물건을 몸 가까이에 붙여 천천히 들어 올린다.
3. 작업 환경 개선
작업대 높이를 적절히 조절하여 허리를 과도하게 구부리지 않도록 한다.
방바닥에 앉아 구부려 하는 김장이 제일 허리에 무리가 가게 되니 방바닥에서 김장을 하지 말고 큰 식탁에 김장을 하시거나 서서 하시거나 의자에 앉아서 하게 되면 허리에 무리가 무조건 덜 가게 되어 권장한다. 어쩔 수 없이 방바닥에서 해야 한다면 방석이나 쿠션을 사용한다.
4. 체력 관리
내년 김장을 위하여 평소 규칙적인 운동으로 허리 근육과 코어 근육을 강화한다. 특히 요가나 필라테스는 척추 건강에 도움을 준다.
5. 적절한 휴식
김장 작업 중 중간중간 충분히 쉬어야 피로와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김장은 가족의 건강과 겨울 준비를 위한 중요한 과정이지만, 잘못된 자세와 과도한 작업은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올바른 자세와 습관, 적절한 작업 환경 조성 및 체력 관리를 통해 척추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김장을 마무리하길 바란다. 어머님들은 이번 김장에는 꼭 허리 안 다치시고 잘 넘어가게 해주시고 우리 아들 딸들도 바쁘다고만 하지 말고 어머님들 도와 일손을 도우러 가는 것은 어떨까.
김장철에대한 좋은 건강정보 입니다.어머니 도우려 가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