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로 가는 혈액이 통과하는 ‘이 혈관’…절반 이상 막힐 때까지 증상없다고?
[오늘의 건강]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오전부터 저녁 사이 중부 지방과 전라권, 경상 서부 내륙, 제주도에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6∼3도, 낮 최고기온은 3∼9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오늘의 건강= 경동맥은 심장에서 뇌로 이어지는 목 부위의 동맥을 말한다. 뇌로 가는 혈액의 80%가 이 혈관을 통과해 매우 중요한 혈관이다. 경동맥이 좁아지는 경동맥 협착은 혈관이 50% 이상 막힐 때까지 증상이 없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협착이 심해지면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경동맥 협착 환자는 지난 5년간 50% 이상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경동맥 협착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9년 9만2853명에서 지난해 14만3309명으로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로 만성질환자들이 증가하면서 혈관 손상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경동맥 협착의 가장 흔한 원인은 ‘동맥죽경화’다. 동맥죽경화는 동맥에 죽처럼 점도 높은 콜레스테롤 지질 성분들이 쌓여서 혈관을 좁게 만드는 현상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이나 흡연, 잘못된 식습관, 운동 부족, 비만 등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당뇨병, 고지혈증은 혈관을 미세하게 손상시키거나 염증 물질을 분비해 혈관이 좁아질 수 있다.
경동맥 협착은 아무 증상이 없다가도 갑자기 뇌졸중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으로 번질 수 있어 평소 혈관 건강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건강한 식습관과 금연 등을 통해 위험인자를 차단하는 것이 좋다. 흡연을 많이 하면 동맥경화의 모양이나 정도가 심해질 수 있다. 40~50대라면 경동맥 초음파 촬영이나 CT 혈관 촬영을 미리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