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 뀌다 피가 주르륵”...28세에 대장암, ‘이 증상’ 겪었다고?

복통·배변 습관 변화 등 겪었지만 증상 방치

28살에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은 남성이 자신이 겪은 증상을 공개했다. [사진=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보도 갈무리 / TikTok ‘Joe Faratzis’]
28세에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은 남성이 자신이 겪은 증상을 공개했다.

최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조 파라치스(34)는 5년 전, 28살에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그는 암 진단 전 특정 증상을 겪었지만 무시하고 검사를 미룬 점을 후회하고 있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최근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고 있다. 그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기 몇 달 전 대장암 관련 증상이 나타났다”며 “계속 방치했지만 점점 심해져 결국 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암 진단 전인 2019년, 조는 몸을 구부렸을 때 배에서 가벼운 통증을 느꼈다. 약 6개월이 지난 시점에는 대변을 본 후 화장지에 피가 묻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조는 단지 치질 탓일 것이라 여겼다.

시간이 흐를수록 증상은 더 악화했다. 어느 날 조는 소파에 앉아 있다가 방귀를 뀌었다. 이때 피가 함께 나왔다. 당시 상황에 대해 조는 “방귀를 뀌고 밑을 보니 피가 보였고, 화장실에 갔더니 변기에도 피를 쏟아냈다”며 “고통스럽지는 않았지만 무슨 문제가 있음을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화장실을 가는 횟수, 즉 배변 빈도가 늘어난 점도 그는 대장암 징후였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했던 것은 하루에도 몇 번씩 화장실에 가야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자주 갔다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조는 대장암이 꽤 진행된 단계였음에도 불구하고 대장을 비롯 간, 폐 등에 생긴 종양을 제거하고 건강이 호전됐다. 아직 완치 판정을 받진 않았고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는 “대장암 증상이 처음 나타났을 때 CT 검사 등을 받았더라면 지금과 상황을 달랐을 수 있다”며 “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삶의 질에 매우 중요한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평소 고열량·고지방 음식 자주 먹는다면 대장암 발생 위험 높아

사연 속 남성이 앓던 대장암이란 대장 점막이 있는 대장과 점막에 생긴 악성 종양이다. 유전적 요인을 비롯 식습관 등이 대장암 위험을 높인다. 평소 소, 돼지 등 붉은 육류와 비계와 내장, 가공육, 튀긴 음식 등 고열량·고지방 음식을 즐겨 먹는 습관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증상은 위 사연에서 알 수 있듯 복통이 발생한다. 평소와 배변습관도 달라진다. 대변 보는 횟수가 늘거나 갑작스레 감소하는 등 빈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설사, 변비, 잔변감을 비롯 혈변이나 끈적한 점액변, 과거보다 가늘어진 변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위 사연처럼 방귀를 뀌었을 때 피가 나오는 상황은 흔하진 않으나 가능성은 있다. 종양이 자라면서 대장 내벽을 자극하거나 장내 출혈이 발생한 상태에서 압력이 가해지면 피가 나올 수 있다.

국내에도 3만2751명 환자...평소 생선·과일 등 챙겨야 

대장암은 늦게 발견할수록 수술이 어려워진다. 국가암등록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에도 2021년 한 해에만 3만2751명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전체 암 27만7523건 중 11.8%나 차지했다. 남녀 차이가 크지 않다. 남자 1만9142명, 여자 1만3609명이다. 중년의 50~60대 환자가 절반 정도다.

평소 암 위험을 높이는 식품은 멀리하고 생선과 채소, 과일, 우유, 콩 등을 즐겨먹으면 도움된다. 40대 이상이라면 정기검진을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젊은 환자도 늘고 있기에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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