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게임 중독될까?"...뇌 '이 활동' 더디면 중독성 커져
보상 처리 뇌 활동 감소한 청소년, 게임 중독 가능성 커
청소년의 게임 중독을 예측할 수 있는 뇌 활동 패턴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뇌 스캔으로 청소년의 게임 중독 경향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학술지 《행위 중독 저널(Journal of Behavioral Addictions)》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게임 중독 증상이 나타난 청소년의 경우 의사 결정 및 보상 처리와 관련된 뇌 영역의 활동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로체스터대 연구진은 청소년 뇌 인지 발달(ABCD) 연구 참가자 중 10~15세의 비디오 게임 사용자 6143명으로부터 4년 동안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2015년에 시작된 ABCD 연구는 1만1878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청소년기부터 성인기까지 추적해 뇌 발달의 기준 기준을 만든다. 연구진은 첫해에 참가자들이 5달러 보상을 받을 만큼 빠르게 버튼을 누르는 작업을 완료할 때 뇌 스캔을 했다. 그 후 연구진은 같은 참가자들에게 다음 3년 동안 비디오 게임 중독 설문지에 답하게 했다.
연구 결과 게임 중독 증상이 심했던 참가자는 처음 뇌 스캔을 실시했을 때 보다 의사 결정과 보상 처리에 관여하는 영역의 뇌 활동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보상 처리 뇌 활동이 감소한 청소년은 게임 중독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높다”라며 “게임 자체는 건강에 해롭지 않지만 한계가 있으며, 우리 연구는 일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게임 중독 증상에 더 취약하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연구 저자인 다니엘 로페즈 박사는 “연구 결과는 부모와 임상의에게 건강한 게임 습관의 균형을 맞추고 위험에 처한 개인을 조기에 식별하는 방법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