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후욱 킁!' 이제껏 코 잘못 풀었다"...귀에 염증까지? 코 '이렇게' 풀어라!

코 너무 세게 풀지 말고 한쪽씩 번갈아 풀어야… 비강용 스프레이나 뜨거운 김 쬐는 것도 도움

전문가들은 너무 세게 코를 풀었다가 귀에 염증이 생기거나 코피가 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콧물이 나면 시원하게 코를 푼다고 필요 이상으로 세게 푸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너무 세게 코를 풀었다가 귀에 염증이 생기거나 코피가 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코 세게 풀면 중이염 위험 높아지고 고막 파열 위험 있어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는 미국 시카고의 소아 알레르기 전문의 재커리 루빈 박사가 소개한 코를 너무 세게 풀 때 생길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해 전했다. 루빈 박사는 양쪽 코를 동시에 풀면 코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져 손상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처럼 강한 압력이 가해지면 코 속의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유스타키오관으로 이동해 중이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유스타키오관은 중이와 코인두를 연결하는 부분으로, 평소 닫혀 있다가 중이와 대기의 압력이 달라 손상의 위험이 있을 때 압력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너무 센 압력이 가해지면 콧속 혈관이 터져 코피가 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코를 세게 풀면 고막 뒤 압력이 갑자기 변해 귀에 통증이 생기고, 드물게는 고막이 파열될 위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비과학(rhinology) 교수인 칼 필포트 교수는 “아주 드물게 코를 너무 세개 풀어 안와와 부비동 사이의 얇은 뼈에 골절이 생기는 경우를 목격한다”고 설명했다.

한 쪽씩 부드럽게, 코 푼 후에는 비누로 깨끗이 손 씻어야

루빈 박사는 부비동 내 압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한쪽 콧구멍을 막고 한쪽씩 풀어야 하며, 너무 세게 풀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세균을 옮기지 않도록 코를 푼 다음에는 비누와 물로 손을 깨끗이 씻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코를 풀 때 코피가 잘 나거나 불편한 증상이 생기는 사람이라면, 코를 푸는 대신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코막힘을 완화하는 스프레이를 사용하거나 뜨거운 물의 증기를 코로 들이마시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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