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진료 암 환자 중 유방암 가장 많아”... 왜 급증했나? 최악 생활 습관은?
최근 유방암 급증은 식습관의 영향도 매우 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오늘(12일) 발간한 ‘2023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병원 진료 암 환자 중 유방암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만 명 당 유방암은 495명이었다. 이미 유방암은 여성 최다 발생 암이지만, 국내 전체 최다 암 기록까지 깰 기세다. 2021년에는 갑상선암, 대장암이 1, 2위를 다투었다. 유방암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2021년에는 전체 암 5위였는데... 유방암 왜 이리 크게 늘었나?
중앙암등록본부(보건복지부-국립암센터) 자료에 따르면 2021년에 우리나라에서는 27만 7523건의 암이 새롭게 발생했다. 그 중 유방암은 남녀를 합쳐서 2만 8861건, 전체 암 5위였다. 남자가 141건, 여자는 2만 8720건으로 여성의 암 1위를 차지했다. 환자 나이를 보면 40대가 29.8%로 가장 많았고, 50대 29.3%, 60대 20.7%의 순이었다. 2022년 암 발생 현황은 12월 말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건보공단의 이번 자료는 시차가 있다.
최근 식습관의 영향 커지고 있어... 유방암 위험 요인은?
유방암의 고위험군은 어머니나 자매-형제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는(가족력) 사람, 출산 경험이 없는 사람, 호르몬의 자극을 오랫동안 받은 사람(이른 초경, 늦은 폐경, 또는 폐경 후 장기적인 여성호르몬 투여), 가슴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사람, 유방에 지속적인 문제(덩어리 등)가 있거나 자궁내막, 난소, 대장에 악성종양이 있었던 사람 등이다.
최근 유방암이 급증하는 것은 식습관의 영향도 매우 큰 것으로 보인다. 포화지방(고기 비계, 기름진 음식, 가공식품 등)이 많은 음식, 음주를 장기간 즐기는 사람은 살이 찌고 유방암의 발생률이 높아진다. 동물성 식품들은 고온에서 굽는 구이, 튀김 등 조리 방법에 따라 발암물질이 더 발생할 수 있다.
60대가 20.7%... 폐경 후 비만에 술 즐기는 여성은?
음주량이 많으면 유방암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특히 폐경을 한 여성이 매일 한 잔씩 술을 마실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도가 30% 증가한다(국가암정보센터 자료). 비만은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발생 위험을 키운다. 따라서 유방암 예방에는 적정 체중의 유지가 중요하다. 60대 여성이 동물성지방-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좋아하고 술을 자주 마시면 유방암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60대 여성도 자가 검진에 신경 써야... “멍울 만져지면 이미 진행”
몸을 자주 움직이고 균형 잡힌 식사가 도움이 된다. 특히 폐경 후 여성이 유방암 예방에 좋은 운동량은 주 5회,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는 것이다. 60대 여성도 유방 자가 검진에 신경 써야 한다. 유방암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 진행되면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더 진행되면 유방뿐 아니라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 40~60대 여성은 유방 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