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 ‘이것’만 먹고 2kg 뺐지만"...20대男 얼굴이 통통 부어, 왜?

하루에 소시지 5~6개씩 먹는 챌린지...종료 후 부종 발생

일주일간 소시지롤만 먹은 20대 영국 남성이 체중 약 2kg을 뺐지만 얼굴이 부은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영국 매체 미러 보도 갈무리 / North News & Pictures Ltd northnews.co.uk]
일주일간 소시지롤만 먹은 20대 영국 남성이 체중 약 2kg을 뺐지만 얼굴이 부은 사연이 공개됐다.

최근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사즈 카벳(25)은 일주일간 한 체인점의 소시지롤을 먹는 도전을 했다. “소시지롤을 먹으면 저렴하면서도 재밌는 도전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는 사즈는 아침, 점심, 저녁을 소시지롤 5~6개로 해결했다. 그는 일주일 동안 여러 지점의 매장을 방문하며 총 36종의 소시지롤을 맛봤다.

그는 “아침, 점심, 저녁으로 소시지롤을 각 2개 정도 먹었다”며 “하루에 소시지롤을 8개 먹은 날도 있지만 평균적으로 5~6개 정도 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시지롤은 개당 열량이 325Kcal 정도였는데, 매일 자전거를 탔고 8000걸음 정도 걸었기에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도전이 끝난 후 사즈의 체중은 2kg 정도 빠졌다. 하지만 이틀 후 아침, 사즈는 얼굴 한쪽이 퉁퉁 부은 것을 확인했다. 입도 제대로 벌릴 수 없던 그는 곧바로 병원에 갔다. 의사는 “소시지롤만 먹는 챌린지 탓에 식사가 불균형해지면 얼굴 부기가 나타날 수 있다”며 항생제를 처방했다. 현재 회복한 그는 “체중은 줄었지만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고 느낀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이 도전을 추천할 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소시지롤은 열량과 지방·나트륨 함량 높아...과하게 먹으면 심혈관질환 위험성 커져

사연 속 남성처럼 소시지롤만 먹으면 영양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반적인 섭취량이 줄어 체중이 빠질 순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소시지롤은 열량과 지방, 나트륨 함량이 높은 반면 필수 영양소인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등이 부족하다. 오히려 포화지방과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이어져 각종 부작용이 나타난다.

포화지방이 높은 음식을 과하게 먹으면 혈중 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 동맥경화증을 비롯 심장병,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 포화지방은 체내 염증 반응을 악화하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체내 나트륨 농도가 높아지면 체액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부종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이때 다른 곳보다 피부가 덜 두껍고 혈관이 많은 얼굴이 쉽게 잘 붓는다. 부종뿐만 아니라 혈압 상승도 유발한다. 고혈압은 심혈관질환 등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해 심장에 부담을 주고 혈관 건강을 악화시킨다.

한 음식만 먹는 식단은 건강 해쳐...5대 영양소 보충할 수 있는 식단 구성해야

소시지롤 외에도 아무리 건강한 음식이라도 한 음식만 먹는 식습관은 건강을 해친다. 균형잡힌 식사로 다양한 영양소를 공급해야 체내 기능이 원활하게 유지될 수 있다. 한 가지 음식만 먹으면 특정 영양소가 결핍돼 면역력 저하, 피로감, 소화불량, 호르몬 불균형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여성은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 배란 장애를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대사과정이나 혈액순환 등에 문제가 생겨 당뇨병, 고지혈증 등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건강한 식습관을 이어가려면 5대 영양소라 알려진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을 갖춘 식사를 해야 한다. 간편하게 식단을 구성하더라도 해당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도록 통곡물, 과일, 채소, 육류, 생선, 달걀, 두부, 유제품 등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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