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 체중 3kg만 늘어도?...10년 후 '이 부위' 심하게 아프다?
체중 3kg만 늘어도 10년 후 심한 허리 통증 위험 높아져
5년 동안 체중이 3kg만 증가해도 10년 후 허리 통증 및 장애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나시대 공중보건 및 예방의학대 아니타 울루카 교수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호주 멜버른 남서부에 위치한 질롱에 거주하는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된 질롱 골다공증 연구(Geelong Osteoporosis Study)에 참여한 695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연구진은 기준 시점에 허리 통증과 장애가 없거나 약한 강도 수준으로 가지고 있던 남성을 대상으로 한 신체 구성 변화와 10년 간의 추적 조사 시점에 발생한 고강도 허리 통증 및 높은 장애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각 시점에 참가자들의 체중, 체질량지수, 배둘레, 지방량, 제지방량을 평가하고 만성 통증 및 관련 장애 심각도를 평가하는 GCPS(Graded Chronic Pain Scale)를 이용해 지난 6개월 동안의 허리 통증과 장애 정도를 평가했다. 또한 10년 후 고강도의 허리 통증 및 장애가 발생한 사람들을 확인했는데 37명(8.5%)은 고강도 통증 및 심각한 장애가, 33명(7.6%)은 고강도 통증이, 14명(3.2%)은 심각한 장애가 발생했다.
이같이 고강도 통증과 높은 장애가 발생한 사람들을 통증 및 장애가 없거나 낮게 유지된 남성과 비교한 결과, 모든 연령대에 걸쳐 지난 5년 간 체질량지수가 1단위(3.1kg의 체중 증가에 해당) 증가하면 10년 후 심각한 장애 발생 위험이 6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남성의 경우에는 그 가능성이 2배까지 높아졌다. 이 연령대에서는 근육량 증가가 심한 통증 발생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허리 통증과 관련된 장애는 업무, 신체활동, 사회활동을 제한하며 호주에서는 연간 48억 호주 달러의 비용을 발생시킨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의료 전문가가 고강도의 허리 통증 및 심각한 장애로 발전할 위험이 있는 남성을 식별하고 조기 개입해, 환자의 건강을 지키고 지역사회의 질병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노인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악액질, 근감소증 및 근육 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Body Composition and Incident High-Intensity Back Pain and/or High Disability: A 10-Year Prospective Population-Based Male Cohort’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