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켐바이오 ADC 항암제, 美서 임상 1상시험 승인

“전임상서 우수한 데이터 확보…내년 초 투약 개시”

[사진=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이하 리가켐바이오)는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항체약물접합체(ADC)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리가켐바이오는 항체 연구 전문 기업인 넥스트큐어와 공동으로 ‘LNCB74’를 개발 중이다. 이 치료제 후보물질은 암세포에서 많이 나타나는 ‘B7H4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 항체와 리가켐바이오의 ADC 플랫폼이 결합됐다. 유방암이나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 다양한 고형암을 치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미국 임상계획 승인에 따라 두 회사는 내년 초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상 1상은 용량증대시험(1a상)과 용량확대시험(1b상)으로 이뤄진다. 1a상에서는 안전한 투여 용량을 결정하고, 1b상에선 적응증 확정을 위한 용량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전체적인 임상은 리가켐바이오의 미국 자회사 ‘ACB’의 임상전문가들과 협력 하에 넥스트큐어가 주도할 예정이다.

LNCB74는 전임상에서 낮은 용량으로도 종양을 완전 제거하는 등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실제 환자에게서 유래한 암세포를 이용한 동물 실험에서 B7H4를 표적으로 삼는 다른 ADC 치료제들보다 우수한 항암효과와 안정성을 보였다.

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LNCB74의 우수한 전임상 데이터를 통해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약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번 IND 승인에 따라 내년 초에는 글로벌 첫 환자 투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장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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