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충격?"...573억 복권 당첨 후 25일만에 사망한 70대男, 왜?

메가세나(Mega-Sena) 복권 역사상 10위 안에 든 당첨금 받은 70대 남성...당첨된지 25일만에 치과진료 대기 중 쓰러져 사망

브라질에서 570억이 넘는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70대 남성이 치과 방문 중 갑작스럽게 사망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복권당첨자 안토니오 시케이_영국 일간 미러 /오른쪽=게티이미지뱅크]
브라질에서 570억이 넘는 거액의 복권에 당첨된 70대 남성이 치과 방문 중 갑작스럽게 사망한 사연이 전해졌다. 복권에 당첨된지 3-4주 만에 일이다.

브라질 현지 매체 및 영국 일간 미러 등 외신은 복권에 당첨돼 2억 100만 헤알(한화 약 573억 원)의 거액을 손에 쥐었던 73세 브라질 남성이 당첨 몇 주 만에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2월 4일, 안토니오 로페스 시케이라는 브라질 마투그로수 주의 쿠이아바에서 치과 진료를 받으러 갔다가 대기실에서 쓰러졌다. 그는 앞서 11월 9일 남미 국가 브라질의 메가세나(Mega-Sena) 복권 추첨에서 한화 약 573억 원의 상금을 받은 후 새로운 삶을 꿈꾸던 중이었다.

안토니오가 받은 당첨금은 브라질 메가세나(Mega-Sena) 복권 역사상 10위 안에 드는 높은 금액이었다. 1~60번 사이에서 6개의 숫자를 선택하는 이 복권에서 그는 13, 15, 33, 43, 46, 55라는 번호로 5000만 분의 1이라는 엄청난 확률을 뚫고 당첨됐다.

진료를 앞두고 대기실에서 갑작스레 쓰러진 그는 결국 숨을 거뒀다. 사건 이후 경찰은 그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실시했다. 이에 심폐정지가 발생했음을 확인했을 뿐, 공식적인 사망 원인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안토니오가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고 있었던 가운데 주 검시소 대변인인 폴리텍(Politec)의 관계자는 “결론을 내리기 위해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당국은 복권 당첨자가 기존 건강 상태로 인해 사망했는지, 갑작스러운 인생 변화로 인한 충격이 원인이 되었는지, 아니면 살인과 같은 더 음모적인 원인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추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메가세나 복권 대변인 예서 다후루지(Yesser Dahrouge)는 “그는 매주 복권을 구입했으며, 복권에 당첨되겠다는 농담을 자주 하곤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런 거액의 상금은 누구나 꿈꾸는 일이지만, 그가 이를 누리지 못했다는 사실이 정말 안타깝다”라며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심장과 폐 기능이 갑자기 멈추는 심폐정지, 빠른 응급처치가 관건 

정확한 사인은 아니지만 안토니오에게 발생한 심폐정지는 심장과 폐의 기능이 갑작스럽게 멈추는 상태를 말한다. 심장이 더 이상 혈액을 펌프질하지 못해 몸 전체에 산소 공급이 중단되며, 폐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호흡이 멈추는 치명적인 응급 상황이다. 즉각적인 응급 처치가 없으면 몇 분 내에 뇌와 기타 주요 장기가 손상되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주요 원인으로는 심장 문제, 폐 문제, 전신적 문제, 그리고 외부적 요인 등이 있다. 심장 문제로는 심근경색(심장마비), 부정맥(심장의 비정상적인 리듬), 심부전, 그리고 선천적 심장 질환 등이 꼽힌다. 이는 심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게 만들어 심폐정지를 유발할 수 있다. 폐 문제로는 폐 색전증(혈관이 혈전으로 막히는 현상), 기도 폐쇄, 그리고 호흡 부전이 있으며, 이로 인해 산소 교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폐정지가 발생한다.

전신적 문제로는 심한 출혈이나 패혈증으로 인한 쇼크, 전해질 불균형, 저산소증, 그리고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과 같은 중독이 있습니다. 또한, 교통사고와 같은 심각한 외상, 전기 충격, 익사, 독성 물질 흡입과 같은 외부적 요인도 심폐정지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심폐정지는 갑작스럽게 나타나며, 주요 증상으로는 의식 소실, 호흡 정지 또는 비정상적인 호흡, 맥박 소실, 그리고 피부가 창백하거나 파랗게 변하는 혈액 순환 부족 현상이 있다. 심폐정지 발생 직전에는 가슴 통증이나 호흡 곤란과 같은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 즉각적인 응급 조치가 필요하다.

주변에 119와 같은 응급 의료 지원을 요청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시작해야 한다. CPR은 환자의 가슴을 강하고 빠르게 압박하여 혈액 순환을 유지하고, 인공호흡을 병행해 산소를 공급한다. 압박 속도는 분당 100~120회로 유지해야 하며, 인공호흡은 가슴이 약간 들썩일 정도로 시행한다.

현장에 자동제세동기(AED)가 있다면 이를 즉시 사용하여 심장의 정상적인 리듬을 회복하는 것이 좋다. AED는 기기 지침에 따라 간단히 사용할 수 있으며, 전기 충격을 통해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수 있다.

거액의 복권 당첨으로 인한 행복한 충격, 심정지 일으킬 수 있을까?

흔히 복권에 당첨되면 '행복한 충격'이라고 한다. 이 표현은 심리적으로는 긍정적인 상태를 의미하지만, 생리학적으로는 과도한 자극이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행복, 흥분, 충격이 지나치면 심장에 무리를 주어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예상치 못한 거액의 돈을 거머쥐는 상태는 감정적으로 과도한 흥분이나 불안을 유발하며, 이는 신체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복권 당첨 후의 스트레스는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이러한 호르몬은 심박수와 혈압을 높이며, 심장에 과부하를 줄 수 있다. 특히 기존에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은 심폐정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이미 고혈압, 당뇨병, 심장 질환 등 건강 문제가 있다면, 갑작스러운 스트레스와 흥분이 심혈관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기존에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흥분이나 스트레스를 겪을 때 심근경색(심장마비)이나 부정맥과 같은 치명적인 상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복권 당첨과 같은 인생의 극적인 변화가 있을 때는 심리적 안정과 건강 관리를 철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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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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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4-12-13 08:47:35

      로또랑 죽음과 맞교환 참 허망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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