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회사서 극한 스트레스?"...뇌에 '이것' 쌓여 더 늙어간다

심리적 억제 스트레스는 노화 세포 축적에 영향 안 미처

만성적인 사회적 스트레스가 주요 뇌 영역의 뉴런에 노화 징후를 보이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만성 스트레스는 알츠하이머병, 심혈관 문제, 2형 당뇨병을 포함한 다양한 노화 관련 질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런 스트레스가 생물학적 노화를 가속화하는 메커니즘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네이처 노화(Nature Aging)》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만성적인 사회적 스트레스가 주요 뇌 영역의 뉴런에 노화 징후를 보이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네소타 의대 연구진은 쥐를 사용해 4주 동안 노화 세포 축적에 대한 스트레스의 역할을 조사했다. 노화 세포는 죽상경화증에서 알츠하이머병에 이르기까지 여러 노화 관련 질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두 가지 뚜렷한 스트레스 패러다임을 사용했다. 종속적인 쥐가 지배적인 쥐의 공격에 노출되는 사회적 종속 스트레스와 사회적 요소 없이 동물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심리적 억제 스트레스였다.

연구 결과 사회적 종속 스트레스가 뇌의 핵심 영역에 노화 세포의 축적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구체적으로 해마와 피질의 뉴런은 세포 주기 정지 및 염증 신호 전달과 관련된 단백질인 p16의 발현을 포함해 노화의 징후를 보였다.

또 사회적 스트레스와 심리적 억제 스트레스의 효과 사이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두 스트레스 모두 신체의 스트레스 반응을 활성화했지만, 사회적 스트레스만이 지속적으로 뉴런에 노화 세포가 축적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사회적 스트레스에 비해 억제 스트레스는 노화 징후가 적었고 장기적인 생물학적 결과 측면에서 영향력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성적인 사회적 스트레스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이 뇌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혈액 세포와 지방 조직을 포함한 말초 조직도 노화의 징후가 증가했다. 연구진은 “사회적 스트레스의 영향이 잠재적으로 신체 전체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신체 전체의 노화 관련 질병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며 “사회적 스트레스에 더 오래 노출될수록 이러한 효과가 증폭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스트레스의 누적된 영향이 특히 해로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구 저자인 알레산드로 바르톨로무치 교수는 “이 연구가 스트레스가 노화의 생물학적 메커니즘에 어떻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메커니즘을 조작하는 것이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 부작용에 대한 회복력을 어느 정도 부여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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