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딱지가 평소와 다르네”...‘이런 색’이면 무슨 증상?

[오늘의 건강]

코딱지가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색이 평소와 다르다면 건강 상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은 전국에 구름이 많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4~4도, 낮 최고기온은 5~12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이 예상된다.

오늘의 건강= 날이 건조해지면서 코딱지를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코딱지는 코에 들어온 이물질이 콧속 점액과 뭉치면서 만들어진다. 콧속이 건조할수록 코딱지의 양은 늘어나고, 시간이 지날수록 콧속에 붙어 딱딱하게 마른다.

코딱지가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색이 평소와 다르다면 건강 상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코딱지는 보통 불투명한 흰색이나 옅은 노란색이다. 코딱지가 붉다면 코가 건조해 피가 난 것일 수 있다. 초록색이나 갈색 코딱지는 감염성 비염에 걸린 상태를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거무스름한 초록색이라면 위축성 비염일 수 있다.

위축성 비염이란 코의 점막과 뼈가 위축하는 병이다. 외부 자극으로 콧속 점막이 손상되거나 비타민 A나 철분이 부족할 때 잘 발생한다. 노화도 위축성 비염의 원인이다. 녹색의 마른 코딱지가 크게 생기면서 콧물이 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비염이 있으면 콧물이 흐른다고 생각되는 것과 달리 위축성 비염은 오히려 코가 건조해진다.

위축성 비염을 완화하려면 코 점막과 온도, 습도를 조절해야 한다. 실내 온도는 20~25도를, 습도는 50~60% 정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증상이 나아질 때까지 식염수로 코를 세척하는 게 좋다. 증상이 심할 때는 항생제나 콧물을 묽게 하는 점액용해제를 복용하면 된다.

식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특히 비타민 A와 철분 등이 부족하지 않도록 토마토, 당근을 비롯 케일, 시금치 등 녹색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도움된다.

한편 딱딱해진 코딱지를 제거할 때는 양손에 물을 받아 코앞에 댄 후 코로 물을 살짝 발아들여 배출해야 한다. 코딱지가 물에 젖어 부드러워지고 쉽게 떨어진다. 딱딱하게 굳은 코딱지를 강제로 떼면 코피가 날 수 있다. 겨울철에는 바셀린이나 파라핀 성분 연고를 콧속 점막에 얇에 펴바르는 방법도 있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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