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보건산업 수출 10% 이상 성장할 것”
보건산업진흥원 “화장품·바이오시밀러 주도 수출 성장 지속”
올해 보건산업 수출액이 전년보다 1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내년에도 10% 이상의 수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진흥원이 10일 발표한 ‘보건산업 수출 2024년 동향 및 2025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보건산업 수출은 254억달러(약 36조35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바이오의약품과 기초화장용 제품류 등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품목 별로는 화장품이 102억달러(약 14조5600억원)로 전년보다 20.2%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의약품이 94억달러(약 13조4200억원), 의료기기가 58억달러(약 8조2800억원) 순으로 뒤를 이을 전망이다.
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 산업통계팀은 “화장품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중견·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진흥원은 내년 수출액 역시 올해보다 11.1% 증가한 282억달러(약 40조2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장품과 의약품 산업의 견조한 성장,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의료기기 산업의 본격적인 회복세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신규 허가 품목 증가 등에 힘입어 미국과 유럽 지역에서 의약품 수출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흥원은 내다봤다. 의료기기 시장 역시 고령화에 따른 치과와 영상진단 장비의 수요가 커지며 국내 제품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이 수출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병원 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내년 보건산업은 전 분야에서 균형 잡힌 성장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치열한 국제 경쟁 속에서 우리 보건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긴밀한 협력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