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열정·상호 헌신…우리 부부는 어떤 타입?
상호 파괴적인 스타일도 있어
알콩달콩 잘 사는 부부는 나름대로 사랑 스타일이 있다. 어떤 사람은 강렬한 열정에 푹 빠지고, 어떤 사람은 천천히 유대감을 키우며 깊은 우정을 쌓는다.
올바른 사랑법이 한 가지만 있는 건 아니다. 미국 심리학자 마크 트래버스는 심리학 매체인 ‘사이콜로지 투데이’에 안정감과 기쁨을 줘서 오랫동안 같이 지낼 수 있는 4가지 사랑 스타일을 소개했다. 이를 위해 주의할 점도 제시했다.
△ 에로스 스타일-열정과 존중으로 사랑 연료 공급해야
낭만적이고 열정적이며 강렬한 매력과 깊은 감정적 연결이 있다. 이 스타일은 강한 욕구로 가득 찬 관계에서 흥미진진하고 활기찬 분위기를 조성한다. 연구에 따르면 이 스타일은 높은 결혼 만족도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에로스 스타일의 부부는 안전한 애착감이 있어 신뢰와 안정성을 만들어낸다.
이런 사랑에는 상호 응원과 헌신, 강력한 파트너, 갈등과 스트레스 해소법 등 긍정적인 전략이 포함되어 있어 장기적 관계에 좋다. 강렬한 감정과 마찬가지로 열정이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런 사랑이 지나치면 배우자에 대한 집착으로 이어질 수 있고 바람직하지 못한 질투와 의존성이 생길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에로스 강도는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한 형태로 진화할 수 있다. 핵심은 열정과 의도, 존중, 소통의 균형을 맞춰 에로스가 소모되는 게 아니라 연료를 공급하는 것이다.
△ 아가페 스타일-서로 동등하게 상호 헌신해야
아가페는 이타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랑이다. 반드시 보답이 없더라도 상대방을 돌보고 베푼다. 이 스타일은 배우자의 웰빙과 행복에 깊이 헌신한다.
아가페는 열정보다는 안정 지지 배려 존중의 관계를 키우는 데 중점을 둔다. 이런 유형은 결혼 생활을 오래 튼튼하게 유지한다. 이런 스타일의 부부는 헌신적이며, 서로에 대한 충성심과 깊은 의무감이 있다.
2021년 ‘사회 및 개인관계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이런 배우자는 배려심이 많고, 세심하고, 반응성이 뛰어나고, 자신을 인정하는 사람으로 보면 관계의 질이 높아지는 걸로 나타났다.
아가페 스타일은 갈등을 건강하게 해결한다. 이런 부부는 비판이나 방어적 태도 등 부정적 행동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 서로 타협하고 공감하며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한다. 아가페 스타일은 어려운 시기에 강력할 수 있다.
이타심과 과도한 자기 희생은 다르다. 상호 지원과 균형을 이룰 때, 배우자가 서로의 웰빙에 동등하게 헌신할 때 사랑에 강력한 힘이 될 수 있다.
△ 스토르게 스타일 – 지속적 동반자 관계에 초점 맞춰야
스토르게(우정)에 기반한 사랑은 동반자 관계와 정서적 친밀감에 기반하고 있다. 에로스의 불타는 열정보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유하는 경험과 정서적 친밀감을 통해 이뤄지는 위안이 되는 유대감이다. 배우자를 연인이자 가장 친한 친구로서 서로 의지하게 해준다.
이런 사랑은 장기적 결혼 관계에서 종종 발견된다. 이런 부부는 충동적이거나 파괴적인 행동에 강하고 지속적인 동반자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에로스의 초기 불꽃이 약해질지라도 우정에 기반한 사랑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관계를 강화하는 꾸준한 힘으로 남아 있는다. 깊은 우정감은 배우자가 있는 그대로 사랑받는다고 느낄 수 있게 한다.
△ 프래그마 스타일 – 친밀한 감정적 연결도 중시해야
프래그마는 실용성과 이성에 대한 사랑이다. 배우자는 호환성, 핵심 가치, 공유 목표 및 장기적 잠재력을 기준으로 서로를 고른다. 이 스타일을 지닌 사람은 감정 재정 생활양식 등 특정한 요구를 충족하는 배우자를 찾는다.
이런 사랑은 열정이나 자발성이 아니라 배우자가 자신의 삶에 맞는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진다. 이는 낭만이 덜할 수도 있지만 실용적 호환성에 초점을 맞춰 강력한 결혼 생활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 물론 친밀한 감정적 연결을 소홀히 할 정도로 합리성에 너무 집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자들은 이런 사랑이 안정적이고 만족스런 관계와 관련이 있으며 배우자의 웰빙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부부는 사려 깊고 합리적 선택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관계에서 안정감을 더 느낄 수 있다.
부부가 이러한 사랑 스타일 중 하나 이상에 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사랑이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는 더 풍부한 관계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자신의 사랑 스타일이 배우자와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생각할 때, 균형을 중요시 해야 한다. 4가지 스타일 모두의 요소를 의도적으로 통합하면 시간이 지나더라도 결혼 생활을 지속할 수 있다.
루두스(게임적이어서 약속하기 어려운 사랑)나 마니아(강박적인 사랑) 등과 같은 스타일은 부정적 행동으로 인해 관계의 질과 안정성을 훼손한다.
루두스 스타일은 놀이와 가벼운 즐거움을 중시해서 연애도 하나의 게임으로 생각해 감정적으로 깊이 빠지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경쟁적이고 도전적인 관계, 가벼운 감정, 여러 사람과 자유로운 만남, 순간적이 즐거움 등이 특징이다.
마니아 스타일은 불안정하고 강렬한 감정을 동반하며, 상대방에 대한 집착과 의존이 강한 경향이 있다. 불안정한 감정 상태, 질투와 소유욕, 강한 배우자 통제욕 등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