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때 '이 유명 캐롤' 들어?"...사고 위험 더 높아진다는데, 왜?
미끄러운 도로에서 비트가 분당 120회(BPM) 이상인 곡 들으면 신경 긴장시켜 사고 위험 높아진다는 주장
미끄럽고 얼어붙은 고속도로를 달릴 때 어떤 노래를 듣느냐에 따라 운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크리스마스 여왕 마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도 위험한 곡으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이 곡은 BPM 150으로 신경을 긴장시키는 속도로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것이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 등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연휴 시즌 동안 미끄럽거나 얼어붙은 도로를 달릴 때 비트가 분당 120회(BPM) 이상인 음악을 듣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실제로 남중국공과대학교(SCUT)의 연구진은 BPM이 120을 초과하는 노래가 위험한 운전 습관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듣는 크리스마스 캐럴 리스트를 대상으로 평가한 결과다.
특히, 1950년대 발표된 'Frosty The Snowman'은 분당 172회 BPM으로 '운전 중 가장 위험한 노래'로 선정됐다. 이 곡은 처음 진 아우트리와 지미 듀란테에 의해 녹음된 바 있다. 두 번째로 위험한 노래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였다. 그 외에도 위험한 노래 목록에 호세 펠리시아노의 'Feliz Navidad”(3위), 그리고 “Santa Claus Is Comin’ to Town”이 포함됐다.
보험회사 한 전문가는 “연말 시즌이 다가오면서 음악이 운전 습관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축제 분위기의 노래가 기쁨을 줄 수 있지만, 에너지가 높은 음악이나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곡은 도로에서의 집중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운전 중 주의가 필요한 크리스마스 캐럴 Top 10
1. Frosty The Snowman
2.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3. Feliz Navidad
4. Santa Claus Is Comin’ To Town
5. Happy Xmas (War Is Over)
6. Let It Snow! Let It Snow! Let It Snow!
7. Rudolph The Red-Nosed Reindeer
8. I Wish It Could Be Christmas Every Day
9.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10. I Saw Mommy Kissing Santa Claus
연말 파티 분위기 속에서도 도로 위의 안전을 위해 음악은 BPM이 120을 초과하지 않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빠른 비트의 음악, 아드레날린 분비 자극해 흥분 상태로 속도 높이는 경향
실제로 많은 연구에 따르면 빠른 비트의 음악은 운전자의 심박수를 높이고, 아드레날린 분비를 자극한다. 흥분 상태를 유도해 운전 시 속도를 높이는 경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도로가 미끄럽거나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이러한 음악에 의해 속도를 높이다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따른다.
한 연구에 의하면, BPM이 높은 음악은 운전자가 무의식적으로 가속 페달을 더 강하게 밟도록 유도한다. 이는 제한 속도를 초과하거나, 도로 조건을 무시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더욱이 빠르고 복잡한 리듬은 운전자의 주의력을 분산시킬 가능성도 높다. 도로 상황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져 반응 시간이 길어질 수 있는 것이다.
BPM이 낮은 음악은 심박수를 안정시키고, 운전자가 차분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도와주며, 특히 장거리 운전에서 긴장을 완화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 차분한 음악은 도로 상황을 더 명확하게 인식하고, 돌발 상황에 더 빠르게 반응하도록 도와주기도 한다.
이에 따라 운전할 때는 일정한 비트의 음악을 듣는 것이 좋다. BPM 60~80 사이의 음악이 운전 리듬을 안정시키고, 도로에서의 행동 일관성을 유지하는데 좋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