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데 피부 노래져, '담낭암' 늘어나"...'이 음식' 많이 먹어서?
50세 미만에서 급증하는 담낭암, 초가공 식품 원인 가능성...진단 어려운 것도 발병율 높여
담낭암은 대장암, 유방암, 폐암과 더불어 50세 미만의 사람들에게서 증가하고 있는 질병이다. 담낭은 간 근처에 있는 사과 크기의 기관으로, 주로 담즙을 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담즙은 신체에서 섭취한 지방을 분해하는 데 사용되는 물질이다.
4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세계적으로 유명한 종양학자인 카롤 시코라 교수는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담낭암 증가 추세가 1990년대부터 시작돼 사례 수는 점점 더 많아지고, 환자의 연령은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담낭암의 증가 이유에 대해 세계적인 종양학자들은 현대식 식단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초가공 식품이 차지하는 식단으로 인해 장내의 수조 개에 달하는 박테리아, 즉 마이크로바이옴에 미묘한 변화가 생기는 것이 원인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시코라 교수는 “오염, 알코올, 정크푸드,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생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미생물군에 영향을 미쳐 암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기 발병율이 증가하는 또 다른 요인은 정확히 찾아내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시코라 교수는 “진단하는 게 불가능하다. 여러가지 복잡한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암 위험을 줄이는 방법에 관해 줄 수 있는 조언이 실망스러울 정도로 거의 없다”면서도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담낭암의 증상으로는 황달,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하는 것, 피부 가려움증, 소변과 대변의 색깔 변화 등이 있다. 담낭암 환자 중 약 6분의 1만이 진단 후 10년 이상 생존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