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늘어난 이유는 고기 탓?...대신 '이것' 많이 먹어라!

섬유질, 불포화지방산 섭취하면 대장암 위험 15~17% ↓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섬유질과 불포화지방산을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은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15% 낮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이는 것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유럽 영양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발표된 호주 플린더스대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암학회(ACS)에 따르면 대장암 진단의 약 20%가 54세 이하에서 발생한다. 30년 전과 비교해 거의 두 배 높아진 것이다. 이렇게 젊은 층의 대장암 증가 예방을 위해서는 섬유질 섭취를 늘리고 건강한 음식을 먹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구진은 보고했다.

연구책임자인 플린더스대 건강의학연구소의 요하네스 멜라쿠 연구원(영양역학)은 “우리는 잘못된 식단 선택과 소화기 암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설탕과 알코올 섭취를 제한하면서 건강한 지방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식단이 장암 및 기타 암의 위험을 잠재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는 설명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섬유질과 불포화지방산을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은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15% 낮았다. 멜라쿠 연구원은 “특히 과일과 채소와 같은 고섬유질 식품이 염증을 줄일 수 있는 건강한 장내 세균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섬유질과 건강한 지방에 대한 강조는 모든 사람의 식단에서 필수적인 부분이 돼야 하다”고 강조했다.

종전 연구결과들을 종합 분석한 결과 대장암 위험이 14% 증가한 것은 붉은 육류와 가공육, 알코올, 정제 탄수화물, 단 음료를 많이 섭취하는 건강하지 못한 식습관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과일, 통곡물, 콩류, 채소, 우유 및 기타 유제품을 많이 섭취할수록 대장암 위험이 1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식단이 대장암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조사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의 일원인 플린더스대의 에이미 레이놀즈 교수(임상역학)는 “식단과 소과기 암 사이의 관계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영양 생체지표를 사용해 임상 환경에서 영양에 더 중점을 두고 더 많은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며 “다양한 식이 패턴이 소화기암 발병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식도암, 위암, 췌장암, 소장암, 결장암, 직장암, 항문암 등 소화기 암이 전 세계적 암 환자 4명 중 1명, 암 사망자 3명 중 1명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멜라쿠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대장암 같은 소화기 암 진단 건수가 증가하고 있고, 특히 50세 미만에서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제는 사람들의 소화기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서 건강한 식습관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00394-024-03513-9)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건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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