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희망을 준 의학적 혁신 7가지
성장하는 대체 심장 판막, 돼지 장기 이식, 알츠하이머병 진단 혈액 검사 등
1. 계속 성장하는 대체 심장 판막
최초로 시행된 부분 심장 이식 수술에서 의사들은 결함이 있는 심장 판막을 가지고 태어난 아기 소년에게 그와 함께 계속 성장하는 새로운 판막 세트를 이식했다.
결함이 있는 심장 판막을 기계적 또는 생물학적 판막으로 교체하는 수술이 실시된 지 60년이 넘었지만, 교체된 판막은 스스로 성장하거나 복구되지 않으며 기계적 판막의 경우 환자는 평생 혈액 응고를 막기 위해 약을 복용해야 한다.
하지만 새로운 수술에서는 이식된 판막이 살아 있었기 때문에 이식된 심장처럼 계속 성장하고 회복됐다.
2. 돼지 장기를 인간에게 이식
돼지 장기를 인간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한 것은 이식 대기자 명단에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획기적인 일이다. 이러한 시술 중 몇 가지는 신장을 포함했는데, 신장은 이식에 가장 흔히 필요한 장기이며 말기 신장 질환의 급증으로 인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종 이식이라고 불리는 종간 이식이 일반화되기 전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 연구에 따르면 동물 장기의 거부 반응은 인간 기증자의 거부 반응과 매우 다른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아직 모든 장애물을 극복하지 못했다.
3.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기 위한 혈액 검사
스웨덴의 과학자들은 약 90%의 정확도로 노인의 알츠하이머병을 식별할 수 있는 혈액 검사를 개발했다. 현재 이 질병을 정확하게 진단하려면 뇌척수액 샘플이나 PET 스캔을 통한 뇌 영상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진단은 일차 진료소에서는 수행할 수 없으며, 의사는 일반적으로 인지적 문제가 있는 사람을 먼저 진찰한다.
새로운 검사는 혈액 내 알츠하이머병의 여러 핵심 바이오마커의 비율을 측정한다. 전문가들은 검사 접근성을 확대하고 진단 속도를 높여 사람들이 더 일찍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말한다.
4. 코로나19와 독감에 대한 단일 주사
코로나19와 독감을 모두 예방할 수 있는 복합 백신이 이르면 2025년에 출시될 수 있다. 모더나에서 테스트한 복합 RNA 백신은 개별 백신보다 면역 반응이 더 좋았고, 시험 기간 동안 안전성과 내약성 측정치가 비슷했다.
올해는 서로 다른 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하지만 증상이 겹치는 두 가지 질병을 진단하는 방법에서도 진전이 있었다.
5. 여성이 자가면역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은 이유 규명
루푸스나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은 압도적으로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여성은 자가면역 질환의 모든 사례의 78%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는 면역 체계가 스스로를 공격하는 것으로 특징지어진다. 그리고 그 이유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올해 여성의 두 개의 X 염색체 중 하나를 종료하는 것으로 알려진 잘못된 메커니즘이 원인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남성은 X 염색체가 하나뿐이지만 여성은 두 개가 있다. 우리에게는 기능하는 X 염색체가 하나만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두 번째 염색체는 신체 세포 전체에서 침묵한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X 염색체를 침묵시키는 단백질이 자가면역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6. 땅콩 알레르기 반응 위험을 줄이는 약물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땅콩과 다른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위험을 줄이기 위해 1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사용하는 약물인 오말리주맙을 승인했다.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을 먹은 후 몇 분 또는 몇 시간 이내에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은 경미한 것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올해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오말리주맙은 약 4개월의 치료 후 땅콩과 다른 음식에 대한 음식 알레르기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7. 처방전 없이 구입 가능한 피임약
올해 미국에서는 처방전 없이 구입 가능한 최초의 피임약이 출시됐다. FDA는 작년에 일일 경구 약물인 오필(Opill)을 승인 했으며, 이제는 나이, 보험 적용 여부 또는 의사 진찰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최근까지 미국에서는 사후피임약(응급피임약)을 처방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지만, 혈전증 유발 위험을 근거로 사전피임약을 구입하려면 처방전을 필요로 했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이라는 두 가지 여성 호르몬을 함유한 일반적인 복합 피임약과 달리 오필은 프로게스테론의 합성 모방물인 프로게스틴만 함유하고 있다. 프로게스틴 전용 알약은 일반적으로 부작용이 적고 모유 수유 중이거나 고혈압이 있거나 혈전 병력이 있는 사람도 복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