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성병 걸려도 男女차이가"...성별 따라 증상 다른 병들은?
골다공증 여성에게 많지만, 고관절 골절된 남성의 사망 확률 더 높아
같은 질병을 앓더라도 성별에 따라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다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고 치료법도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한다.
얼마나 병과 잘 싸우는지에 대해서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다음은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가 소개한 남녀 간 다르게 나타나는 질병을 포함한 여러 건강 이상 증상들이다.
뇌졸중=뇌졸중의 대표적인 증상에는 편측(한쪽) 마비, 언어 및 균형 감각 상실, 어지럼증 등이 있다. 여성의 경우 실신, 초조, 환각, 구토, 통증, 딸꾹질, 발작 등 이와 다르거나 이에 더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예후가 더 나쁘다.
심장마비=심장마비 증후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가슴에 코끼리가 앉아있는 것 같은 심한 통증’은 남성에서는 흔하다. 하지만 여성은 등 위쪽에 압을 느끼거나 턱 통증, 숨 가쁨을 더 많이 경험한다.
혹은 메스꺼움이나 어지러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심장 질환이 남녀 모두 사망의 주요 원인이지만, 심장마비를 겪은 후 사망할 확률은 여성이 더 높다.
성 매개 감염병=여성의 경우 성 매개 감염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낮지만, 만성 골반염으로 이어져 불임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대개 남성은 이러한 합병증에는 잘 걸리지 않는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여성에게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여드름=여드름은 호르몬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여성은 생리 중, 임신 중, 완경(폐경)기 동안 호르몬이 변하기 때문에 남성보다 성인 여드름이 나기 쉽다.
치료 방법도 남녀가 다르다. 여성은 피임약 같이 호르몬을 조절하는 양을 처방 받는 경우가 많고, 남성의 경우 피부에 바르는 크림을 처방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골다공증=여성이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더 높기 때문에 남성의 경우 그 위험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골다공증으로 고관절이 골절된 남성은 같은 상황의 여성보다 사망 확률이 두 배 높다.
통증=여성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통증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남성보다 높다. 의학계에서 그 이유를 알아내려고 아직 노력 중이지만, 남녀 간 호르몬 차이가 그 원인일 수 있다고 추측한다.
탈모=나이가 들면서 남성은 여성보다 탈모를 겪을 확률이 훨씬 높다. 여성의 경우 40% 정도가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빠지는 경험을 하지만, 남성은 85%가 50세까지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숱이 적어진다.
남성의 경우 같은 패턴으로 탈모가 진행되는 경향이 있는데, 헤어라인이 점점 뒤쪽으로 멀어지거나 정수리 머리가 빠지는 것이다. 여성은 전체적으로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군데군데 머리가 빠지는 부분이 생기는 양상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