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나이보다 4개월 더 늙어"...'이것' 많이 먹으면 빨리 노화, 왜?
초가공식품 많이 먹으면 실제 나이보다 4개월 더 빨리 늙어
냉동 피자, 인스턴트식품, 심지어 마트에서 파는 빵도 사람을 더 빨리 늙게 만들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 학술지 《미국 임상 영양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초가공식품(UPF)을 더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실제 연령보다 생물학적 노화가 약 4개월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생물학적 노화는 신체의 세포와 조직이 얼마나 잘 기능하는지에 따라 얼마나 오래됐는지를 나타내는 용어이다.
이탈리아 지중해 신경 의학 연구소(IRCCS Neuromed Mediterranean Neurological Institute)의 연구진은 2만2495명의 이탈리아 성인의 식단 데이터와 노화의 생물학적 지표를 조사했다. 노화의 생물학적 지표에는 신체의 염증 징후, 신진대사 및 장기 기능이 포함됐으며, 모두 혈액 검사를 통해 측정됐다. 이 데이터는 각 참가자의 생물학적 연령을 계산하는 데 사용됐다. 그런 다음 연구진은 이 데이터를 설문조사에 따른 참가자의 UPF 소비량과 비교해 패턴을 파악했다.
연구 결과 식단에 UPF가 가장 많이 포함된 참가자(전체 식품 섭취량의 14% 이상)는 UPF를 가장 적게 섭취한 참가자에 비해 생물학적 노화가 약 4개월 가속화됐다. 반면 UPF를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들은 생물학적 연령보다 평균 두 달 더 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큰 차이가 아니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러한 식품을 수년 또는 수십 년 동안 섭취한 누적 효과를 생각해 보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차이다”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의 UPF 소비에서 가장 큰 부분은 가공육 제품으로 17.6%를 차지했고, 케이크와 페이스트리가 14.2%, 과일 음료가 10.9%를 차지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효과에 대해 몇 가지 잠재적 메커니즘을 제안했다. UPF는 종종 아크릴아마이드와 같이 고온 처리 중에 형성되는 화합물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는 신체의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러한 식품의 포장도 역할을 할 수 있는데, 플라스틱 포장의 화학 물질이 식품으로 스며들어 정상적인 신체 기능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 저자인 시모나 에스포지토는 “UPF를 많이 섭취하면 전반적인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노화 자체를 앞당길 수도 있다”라며 “이는 이런 음식의 영양가가 낮은 것 이상의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말했다.
코메디아니랄까봐 4개월이 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