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은 식욕을 증가시키거나 감소시키기 위해 위에 이식한 풍선에 공기를 넣거나 빼는 새로운 위풍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죠바니 트래버소 MIT 기계공학 교수 겸 브리검여성병원의 위장병 전문의는 “기본 개념은 역동적인 풍선을 식전에 부풀려서 먹으면 배고프지 않다는 것”이라며 “그러면 식사 사이에 공기가 빠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 풍선은 체중 감량 보조제로서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식염수로 채워진 고정식 풍선은 오랫동안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체중 조절용으로 승인을 받아왔다.
그러나 전통적 위풍선에는 문제가 있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트릭이 사라지고 풍선이 제공하는 가짜 포만감에 위장이 둔감해 진다는 것이다.
트래버소 교수는 “위 풍선은 처음에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은 풍선이 체중 감소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일반적으로 체중 증가는 다시 같은 궤도로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중요한 방식으로 위 풍선을 조정하고자 했다. “식사 직전의 일시적인 포만감을 시뮬레이션 하는 시스템이 있다면 지속적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트래버소 교수는 말했다.
새로운 위 풍선은 복벽 절개를 통해 위 내에 이식된다. 또한 피부에 부착할 수 있는 외부 제어 장치와 연결되며 필요할 때 풍선을 부풀리고 수축시키는 펌프가 포함돼 있다. 유사한 장치가 이미 일부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영양 섭취를 돕기 위해 사용되고 있다.
트래버소 교수는 "예를 들어, 사람들이 삼킬 수 없다면 이런 튜브로 음식을 공급받는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러한 튜브가 수년 간 보전될 수 있으며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매우 오랫동안 체내에 머물 수 있는 다른 시스템에 대한 선례도 이미 존재한다“며 ”그렇기에 이 시스템의 장기적인 호환성에 대한 어느 정도 확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장치는 한 달 동안 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식욕과 음식 섭취를 억제하는 데 인상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동물의 일일 음식 섭취량을 60%까지 줄여줬다는 설명이다.
사람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포함하여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하지만 트래버소 교수는 이 장치에 진정한 잠재력이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고위험군, 체중감량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사람, 체중 감량제가 맞지 않는 사람, 기타 금기 사항이 있는 특정 환자의 경우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라며 “전통적인 위 풍선의 한계인 체중감량의 정체도 해결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cell.com/device/fulltext/S2666-9986(24)00581-7)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