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더 불편한 항문…배변 후 '이 운동' 해볼까?
[오늘의 건강]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러 춥겠다. 경기 남부와 충남권 북부, 충북 중·북부는 오전부터, 강원 영서 남부는 오후부터 비 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5∼5도, 낮 최고기온은 5∼12도로 예보됐다.
오늘의 건강= 날씨가 추워지면 항문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대표적인 항문 질환인 치핵은 항문 주변 정맥에 피가 몰려 발생하는 질환인데, 기온이 낮아지면 항문과 그 주변 혈관의 혈액순환이 저하되며 치질이 심해지거나 새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말에 잦은 술자리도 항문 건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술을 많이 마시면 정맥이 확장되고 항문 쪽 혈관에 피가 몰리면서 급성 혈전성 치핵이 생길 수 있다. 또 과음으로 설사가 잦아지면 항문샘에 이물질이 끼게 되고 염증이 생겨 치루가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항문 건강을 지키려면 과음을 피하고 엉덩이를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또 변기에 10분 이상 앉아 있지 말고 딱딱한 의자 피하며 자극적인 음식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반면 현미나 보리 같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물과 미역·다시마 같은 해조류, 사과나 양배추 등 식물성 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식품을 먹으면 쾌변을 도와 치질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치질 예방에 좋은 항문 운동도 있다. 배변 후 항문을 배 위쪽으로 당기듯이 오므리는 운동을 10회 반복하면 밀려 나온 항문쿠션 조직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을 도와 치핵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배변 후에는 가급적 샤워기로 항문을 세척한 후 잘 말려주는 것이 항문건강에 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