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50대 남성 절반이 비만...30대 여성 비만 급증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발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30대~50대 남성 절반은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3일 우리 국민의 주요 만성질환 유병 및 건강행태에 관한 통계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비만 유병률은 2023년 남성 45.6%, 여성 27.8%로 나타나 전년에 비해 남성은 2.1%p(포인트) 감소한 반면 여성은 2.1%p 증가했다. 또한 30~50대 남성 절반이 비만이었다. 20대 여성 비만은 2022년 18.2%에서 2023년 22.1%로 3.9%p 증가했고, 30대는 21.8%에서 27.3%로 5.5%p 급증했다.
남성의 고혈압 유병률은 2023년 23.4%로, 전년(26.9%)에 비해 3.5%p 떨어졌다. 여성은 16.5%로 전년에 비해 0.5%p 하락했다. 남성의 당뇨병 유병률은 2023년 12.0%로 전년에 비해 0.8%p 상승했지만 여성은 6.9%로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성 19.9%, 여성 21.4%로, 전년에 비해 각각 1%p와 1.2%p 하락했다. .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을 연령 별로 비교하면 남성은 40대, 여성은 50대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흡연율 남녀 모두 증가...음주는 여성에서 증가세
최근 10년 간(2014~2023년) 성인(19세이상) 남성 흡연율은 큰 폭으로 개선되었으나, 지난해 남녀 모두 소폭 증가했다. 신체활동 실천율은 감소 추이를 보였으나, 2020년 이후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현재 흡연율(일반담배-궐련)은 지난해 남성 32.4%, 여성 6.3%로 전년에 비해 증가(남 2.4%p, 여 1.3%p)했고, 담배제품을 하나라도 사용한 담배제품 현재사용률은 2023년 남성 38.9%, 여성 8.3%로 전년 대비 남녀 모두 증가(남 2.3%p, 여 1.1%p)했다.
고위험음주율(최근 1년 동안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자 7잔 이상, 여자 5잔 이상. 주 2회 이상 음주)은 2023년 전체 13.8%로 2022년 대비 큰 변화가 없으나, 남성은 감소(21.3%→19.9%)한 반면 여성은 증가(7.0%→7.7%)했다. 월간폭음률(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번의 술자리에서 남자 7잔 이상, 여자 5잔 이상)은 전체 37.2%로 전년과 비슷하나, 남성은 감소(48.8%→47.9%)했고 여성은 증가(25.9%→26.3%)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지난해 전체 52.5%로 전년 대비 큰 변화가 없으나, 남성은 소폭 감소(55.4%→54.4%)했고, 여성은 거의 비슷(50.7%→50.4%)했다.
지난해에 신규 도입된 '적절한 건강정보이해능력 수준(총 40점 만점 중 30점 이상)'은 60.4%였다. 여성보다 남성이, 연령이 높고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더 낮았다.
식품섭취와 관련, 최근 10년간 곡류, 과일류 섭취량은 감소한 반면 육류, 음료류 섭취량과 지방 에너지 섭취는 증가했다. 대부분 식품 섭취량은 2022년과 유사했으나 과일류 섭취는 남녀 모두 30대와 50대에서 많이 감소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해 우리 국민의 건강 수준은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이 감소된 반면 흡연은 증가, 음주·신체활동·비만은 정체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최근 10년 간 20대는 신체활동, 식생활, 음주, 비만이 모두 악화되어 40, 50대에서 큰 폭으로 증가하는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건강 위험요인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며 "50대는 남녀 모두 만성질환율이 높은데도 건강행태 및 비만이 악화되어 만성질환 중증화 예방을 위한 관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