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 후 86kg 뺐다”...171kg였던 30대女, 13개월간 살뺀 비결은?
계단 오르기도 힘겨웠으나 1년 10개월간 다이어트...체중 82.5kg 달성
체중이 약 171kg였던 30대 여성이 실연 후 다이어트를 시작해 체중 82.5kg를 달성했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샐리 마틴(34)은 11살 때부터 피자, 과자 등 고칼로리 음식과 음료를 즐기고 편식과 과식을 자주 했다. 샐리는 성인이 된 후 체중이 171kg까지 불어나는 등 비만에 시달렸다. 체력이 떨어지고 계단을 오를 때 현기증을 느끼는 등 일상적인 활동에 어려움을 느꼈다. 건강 상태도 악화했다.
오랜 기간 고도비만으로 살아왔던 그가 다이어트를 결심한 계기는 실연. 샐리는 교제하던 상대로부터 “누구도 너처럼 큰 사람을 사랑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이 말은 샐리의 자존감을 크게 떨어뜨렸고 상처가 됐다. 연애가 끝난 후에는 자신이 사랑받을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며 살을 빼기로 결심했다.
2020년 2월, 샐리는 위우회술(Gastric Bypass Surgery)을 받으면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이 수술은 체중 감량을 위해 위의 크기를 줄이고 소화과정을 바꾸는 수술로 음식 섭취량과 흡수율을 줄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방법이다.
이후 샐리는 식사량을 줄이고 건강한 식품을 섭취하고, 매일 걷기 운동을 했다. 수술 전 그는 아침 식사로 초콜릿 시리얼과 토스트를, 점심에는 샌드위치나 베이글, 초콜릿바를, 저녁은 피자, 부리또, 콜라 2리터 등을 먹었다. 케이크와 와인 등 간식도 빼놓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식습관을 싹 고친 샐리는 스파게티, 치킨, 구운 채소 등 집에서 만든 식사와 함께 무설탕 오렌지 음료, 탈지 우유 등을 마셨다. 가끔 제로콜라와 럼을 간식으로 먹었다.
그 결과 샐리는 현재 체중 80kg대에 진입했다. 살을 뺀 후 샐리는 집안일을 수월하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다리를 오르는 등 과거 할 수 없었던 일도 쉽게 해낼 수 있게 됐다. “살을 뺀 후 자유와 자신감, 행복을 얻었다”는 샐리는 현재 활동적인 삶을 살고 있으며, 새로운 사랑도 찾았다.
고도비만은 전반적 건강 증진을 위해 다이어트 필요...가벼운 걷기부터 시작하면 도움
사연 속 여성처럼 심각한 비만이라면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상태를 넘어 건강에 심각한 위험이 나타날 수 있는 상태다.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심혈관질환을 비롯 당뇨병, 관절 질환 등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고도비만 이상에 해당한다면 전반적인 건강 향상을 위해 다이어트를 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고도비만 환자가 무턱대고 고강도 운동부터 시작하면 부상 위험이 있다. 위 사연처럼 걷기처럼 저강도 유산소 운동을 단계적으로 시작하는 게 안전하다.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라 알려진 걷기는 꾸준히 실천하면 내장지방을 빼는 데 도움된다. 천천히 걷는 것부터 시작해 시간과 속도를 차근차근 늘려가면 효과적으로 체중을 관리할 수 있다. 체지방 감소와 함께 심장 건강, 혈당 조절, 기분 전환 등 다양한 이점도 얻을 수 있다.
음식 평소보다 20~30% 적게 먹고 신선식품 섭취 빈도 늘리기
위 사연에서도 알 수 있듯 평소 섭취하는 음식의 양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은 평소보다 20~30% 적게 먹으면서 고열량 음식인 튀김, 인스턴트 음식, 탄산음료 등을 멀리해야 한다. 이런 음식은 체내에 칼로리와 지방을 과하게 축적해 비만을 악화한다. 반면 과일이나 채소, 우유, 생선 등 신선식품은 의식적으로 챙겨먹는 게 좋다. 비타민과 미네랄, 불포화지방 등 각종 영양소를 얻을 수 있고 다이어트에도 이롭다.
국내에도 성인 5명 중 2명은 비만이다. 이중 3단계 비만(고도비만) 유병률은 최근 10년새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성인 비만은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로 평가한다. BMI가 25~29.9㎏/㎡는 1단계 비만, 30~34.9㎏/㎡는 2단계, 35㎏/㎡ 이상은 3단계(고도비만)로 구분한다.
한편 위우회술, 위절제술 등 비만수술을 받은 후에도 철저한 관리는 필수다. 수술만으로도 비만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에 식습관과 운동, 정신 건강 관리 등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