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심한 남편, '이것' 먹어볼래요?"...많이 먹으면 코 덜 골아
치즈 꾸준히 먹으면 수면 무호흡증 위험 28% 줄어든다는 연구, 《수면 의학(Sleep Medicine)》에 발표
코골이를 하는 사람들은 이전에 치즈를 포함한 유제품을 피하라는 조언을 받았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문제가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치즈가 심각한 코골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 의학(Sleep Medicine)》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치즈를 꾸준히 섭취하면 수면 무호흡증 위험이 28%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무호흡증은 종종 코골이의 원인이 된다.
중국 청두대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치즈 섭취가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통한 수면 무호흡증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치즈 소비와 수면 무호흡증 위험 사이에 상당한 역상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즈 섭취량이 많을수록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이었다. 또 아스파르트산 아미노트랜스퍼라제(1.33%), 요소(3.85%), 시스타틴 C(2.98%), 성 호르몬 결합 글로불린(1.78%), 테스토스테론(1.94%), 이완기 혈압(5.46%)을 포함한 6가지 바이오마커가 이 관계의 매개체로 확인됐다. 특히 치즈 소비는 23가지 바이오마커의 수치에 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은 “수면 무호흡증 발병과 식단과의 연관성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다”며 “이 관계가 중요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건강 합병증과 관련된 만연한 장애인 수면 무호흡증은 전 세계적으로 약 10억 명이 앓고 있는 흔한 수면 장애이다. 가장 흔한 형태인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은 수면 중에 인후 벽이 이완되고 좁아지거나 몇 초 동안 닫히는 현상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호흡이 멈추고 큰 코골이가 발생한다.
모든 코골이 하는 사람이 수면 무호흡증을 겪는 것은 아니지만,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코골이 소리가 클수록 수면 무호흡증이 있을 가능성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