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은 “다이어트 한약 먹고 부작용”…약물 속 ‘이 성분’ 탓이라고?

[셀럽헬스] 칼럼니스트 곽정은 다이어트 한약 부작용

칼럼니스트 곽정은(45)이 다이어트 한약 복용 후 부작용을 겪은 사실을 고백했다. [사진=KBS Joy ‘연애의 참견’]
칼럼니스트 곽정은(45)이 다이어트 한약 복용 후 부작용을 겪은 사실을 고백했다.

최근 KBS Joy ‘연애의 참견’에는 여자친구가 준 한약을 먹은 뒤 부작용을 겪은 남성 사연이 방영됐다.

9살 연하 연인과 교제 중이라는 이 남성은 여자친구로부터 각종 미용 관리를 받았다. “나이 차이 극복을 위해 관리해주는 것”이라는 이유로 여자친구가 남성에게 직접 속눈썹펌, 왁싱 등을 진행한 것이다.

하루는 잔기침이 심한 남성을 위해 여자친구가 한약을 준비했다. 매일 한약을 챙겨 먹은 남성은 심장이 두근거리고 땀이 나는 증상을 경험했다. 이에 여자친구는 다이어트 한약을 먹기 무서워 먼저 먹였다고 실토했다고 한다.

해당 사연을 듣던 곽정은은 “나도 한때 다이어트 한약을 많이 먹었다”며 “(다이어트 한약에는) 마황 성분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어 “옛날에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나이 들어서 먹으니 심장이 엄청 뛰었다”며 “아무 약이나 먹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식욕 억제하고 포만감 높이는 다이어트 한약...마황 성분 부작용 주의해야

다이어트 한약은 기초대사량을 높이고 자율신경계와 호르몬 분비를 변화해 식욕을 억제한다. 포만감도 높여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다만 과하게 복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곽정은이 언급한 것처럼 다이어트 한약에는 흔히 마황이라는 한약재가 쓰인다. 마황에는 식욕을 줄이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에페드린이라는 물질이 들어있다. 에페드린은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물질이기도 하다. 때문에 과다 복용하면 신경 과민, 불면, 환각, 손 떨림 등 증상을 일으킨다. 혈관 수축, 혈압 상승, 심박수 증가 등도 유발한다. 곽정은처럼 심장 박동이 과하게 빨리 뛰는 증상을 비롯 심근경색이나 뇌출혈, 급사 등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장기간 복용 피하고 식습관 조절과 운동 병행해야

다이어트 한약을 안전하게 이용하려면 장기간 복용은 피해야 한다. 대한한방비만학회에 따르면 마황 성분이 함유된 탕액은 1일 4.5~7.5g, 6개월 이내 사용이 적정하다. 다이어트 한약과 함께 다른 식욕억제제를 복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중추신경계가 과하게 자극받아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다이어트 한약을 복용하더라도 식습관을 고치고 운동을 병행하는 것은 필수다. 한약 복용 후 일시적으로 살이 빠질 순 있으나 생활습관이 교정되지 않으면 다시 살은 찔 수밖에 없다. 요요현상이 반복되기도 한다. 운동 부족, 잦은 요요현상은 근육량을 감소시키고 기초대사량을 낮춰 오히려 살이 잘 찌는 체질로 이어지는 원인이다.

미국에서는 마황 함유 건강보조식품 판매 중단...국내는 한약제제 성분, 함량 확인 어려워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지난 2004년 마황 함유 건강보조식품 판매를 중단했다. 당시 미국 내 건강보조식품 중 마황 관련 제품은 1% 미만이었으나 전체 부작용 보고는 64%라는 점에서 취한 조치다. 의약품으로도 에페드린의 하루 최대 허용량을 150mg까지 제한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에페드린에 대한 일일 허용량에 대한 규제가 없다. 한약제제는 약사법 제2조에 따라 조제 의약품으로 정의되나 의약품 등 안전에 관한 규칙 제69조에 의해 한약제제에 들어가는 성분과 함량을 표기할 의무가 없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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