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로직스, 신임 대표에 제임스박 전 삼바 부사장 영입
"글로벌 유수의 제약사를 거친 전략·사업개발 전문가"
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전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으로 대표이사로 영입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제임스박(58) 전 지씨셀 대표를 내정했다고 2일 밝혔다.
제임스박 내정자는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캠퍼스 화학공학 학사를 전공하고, 컬럼비아대 산업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영업센터장(부사장)을 거쳤다. 최근에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전문 기업 지씨셀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특히 그는 2004년부터 2015년까지 BMS 재직하는 동안 전임상 단계부터 상용화에 이르는 의약품 공정개발과 품질관리 분야 실사에 참여해 라이선스 인·아웃과 인수합병 등 사업개발을 총괄했다.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해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부사장으로 활동하며,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성공적으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약 7년 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이끌며 회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지씨셀 대표로 선임된 후에는 지씨셀의 주력 제품인 자가 유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주’의 기술이전 계약을 주도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제임스박 내정자 영입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턴어라운드의 발판을 마련하고, 동시에 한국과 미국 임직원들을 원활히 이어줄 교두보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임 대표이사는 경영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글로벌 수주에 탁월한 리더십을 가진 적임자”라고 말했다.
제임스박 내정자는 향후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앞서 롯데그룹은 롯데바이오로직스 수장을 글로벌 바이오전문가로 교체하겠다고 밝혔었다. 회사 출범과 함께 이원직 대표가 회사를 맡은 지 2년 만이다.
2022년 6월 설립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수’와 ‘신규 건설’이라는 투 트랙 전략을 활용해 글로벌 10위 CDMO 기업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22년 말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위치한 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을 인수했고, 지난 3월 송도에 바이오캠퍼스 1공장을 착공했다. 2030년 3개 공장 준공, 2034년 전체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