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실 때 안주 안 먹었더니... 체중에 변화가? 술 억지로 권하면?
술 자체도 칼로리 높아... 안주 안 먹어도 체중 증가
송년회가 잇따르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술을 마시는 경우가 있다. 분위기에 휩쓸리거나 주위의 권유로 음주량이 늘어난다. 아직도 일부에선 술을 억지로 권하는 문화가 남아 있다. 술자리가 잦으면 그동안 해온 다이어트에 방해가 된다. 송년회 시즌을 어떻게 현명하게 보낼까? 술과 건강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술 자체도 칼로리 높아... 안주 안 먹어도 체중 증가
안주를 먹지 않는다고 해서 술로 인한 체중 증가를 막을 수는 없다. 알코올 자체도 상당한 칼로리를 내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알코올은 1g 당 약 7칼로리를 낸다. 단백질이나 탄수화물(1g 당 4칼로리)보다 칼로리가 높다. 맥주 한 캔(약 14g 알코올)은 약 100칼로리를 낼 수 있다. 막걸리는 탄수화물도 많이 들어 있어 칼로리를 더 낼 수 있다. 안주 없이 술만 마셔도 그 자체로 칼로리가 쌓여 살이 찔 수 있다.
선천적으로 술 약한 사람 있다... 아직도 술 억지로 권해?
술이 약한 사람에게 억지로 권하면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술(알코올) 분해 능력이 다르다. 태어날 때부터 알코올 분해효소가 적은 사람은 같은 양-도수의 술을 마시더라도 얼굴이 쉽게 빨개진다. 일찍 취하고 늦게 깬다. 알코올 대사 능력은 남녀 차이도 있다. 주로 성호르몬 때문으로 여성이 술이 약한 경우가 많다. 월경주기에 따라 몸속에서 알코올을 없애는 시간에 차이가 나기도 한다. 따라서 술을 강권하는 문화는 없어져야 한다.
약 복용 중에도... 술 뿌리치지 못하면?
약을 먹고 있는 데도 술을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약은 우리 몸의 간에서 대사되어 독성을 줄이게 된다. 약물 복용 중에 술을 마시게 되면 해독 작용을 담당하는 간의 부담이 커진다. 알코올 대사가 떨어지게 되어 빨리 취하고 후유증도 남는다. 참석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술을 절제해야 한다. 또한 자주 술을 마시면 간이 충분히 회복할 시간이 부족하다. 간에 피로가 쌓이고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지며 온몸에 피로감이 누적되어 탈이 날 수 있다.
술 이렇게 마시면.. 후유증 줄이는 방법은?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 흡수가 더 빨라진다. 취하기 더 쉽고 간에 더 큰 부담을 준다. 식사를 충분히 한 후에 안주와 함께 천천히 술을 마시면 취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단백질이나 지방이 포함된 안주를 함께 먹는 게 좋다. 알코올 흡수가 천천히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튀김, 고기 비계 등 고칼로리 안주의 경우 체중 관리를 위해 절제하는 게 좋다. 급하게 술을 마시면 빨리 취할 수 있다. 술자리에선 얘기를 많이 하고 술은 천천히 마시는 게 좋다. 음주 후 맹물을 마시면 몸속에서 알코올이 회석되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