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에 자궁 관련 암 왜 이리 많아”... 가장 나쁜 생활 습관은?

자궁내막암+난소암+자궁경부암... 매년 1만명 시대

배에 통증을 느낀 여성
폐경 후 질출혈, 배와 허리의 통증은 난소암 위험을 알리는 경고 신호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남녀 모두 50~60대는 건강수명(건강하게 장수)의 갈림길이다. 노화가 진행되는 나이여서 각종 질병이 많아진다. 암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갱년기 증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중년 여성은 자궁내막암, 난소암, 자궁경부암 등 자궁 관련 암이라는 또 다른 악재를 만난다. 중년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경각심 차원에서 이런 암들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자궁내막암+난소암+자궁경부암... 매년 1만명 시대

지난해 12월 발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자궁내막암은 2021년에만 3549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난소암은 3221명, 자궁경부암은 3173명이다. 40~60대 환자가 대부분이다. 자궁내막은 자궁의 윗쪽을 차지하는 몸통의 안쪽 벽이다. 난소는 자궁의 양쪽에 있다. 자궁경부는 자궁의 가장 아래 바깥에서 질과 연결되어 있는 곳이다. 이런 부위에 암이 생겨 중년 여성들을 괴롭힌다.

난소암은 특히 위험... 일찍 발견 어려워 3기가 50%

모든 암들이 위험하지만 난소암은 특히 생존율이 낮은 편이다. 조기 발견이 어려워 3기로 진단되는 경우가 전체 난소암의 50% 이상이다. 5년 상대생존율은 3a기 41%, 3b기 25%, 3c기 23% 정도다. 자궁경부암의 5년 생존율 79.9%와 큰 차이가 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 세포검사와 같은 검진법이 있지만, 난소암은 효과적인 검진 방법이 아직까지 확립되어 있지 않다. 초음파검사, 피검사를 이용하여 일찍 발견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복부 불편, 월경 이상, 폐경 후 질출혈... 증상 보이면 꽤 진행된 경우

대부분의 난소암은 원인을 찾을 수 없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유전, 빠른 초경이나 늦은 폐경 등 일생에서 배란기가 긴 경우 등이 위험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난소암은 암이 상당히 진행되어도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 증상이 보여도 하복부나 복부의 불편감-통증, 불규칙한 월경, 폐경 이후 질출혈, 허리통증, 빈뇨, 변비 등이다. 모두 흔한 증상이어서 가족력이 없다면 난소암을 의심하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 복부에서 덩어리가 만져지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자궁내막암 특징은 비정상적인 질출혈... 중년에 금연은 필수

자궁내막암의 특징 증상은 비정상적인 질출혈이다. 폐경 후 질출혈이 있으면 자궁내막암이나 난소암을 꼭 의심해야 한다. 비만은 자궁내막암의 위험요인이다. 식사조절 및 운동을 통해 적정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자궁내막암 예방법 중의 하나가 운동이다.

20세 이상 여성은 국가암검진에 따라 2년마다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받을 수 있다. HPV 백신을 맞았더라도 검사는 꼭 받아야 한다. 바이러스는 대부분 성관계를 통하여 전파된다. 피부와 피부의 접촉, 구강 등 모든 성 접촉을 통해서 전파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흡연도 자궁경부암의 위험요인이라고 규정했다. 갱년기에도 담배를 피우면 뇌졸중(뇌경색-뇌출혈) 위험도 높인다. 아직도 담배를 피우면서 건강을 말할 수 없다.

    김용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