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60% 술이 암 유발한다는 사실 몰라...음주와 관련된 암은?
술은 심각한 발암 물질로 간암, 유방암 등 암 위험 높여
술 한 잔을 마실 때마다 암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의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애넌버그 공공정책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6명은 음주가 암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하면 미국 성인의 절반 이상이 술을 마시며 17%는 폭음을 한다. 폭음은 여성의 경우 2시간 동안 4잔 이상, 남성의 경우 5잔 이상을 마시는 것을 말한다.
연구팀이 내놓은 조사 보고서(Annenberg Public Policy Center of the University of Pennsylvania: Knowledge of risks of regular alcohol consumption)에서 응답자 10명 중 6명은 규칙적인 음주가 암 발병 확률을 높인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특히 10명 중 2명은 술을 마셔도 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거나, 오히려 암 위험을 낮출 것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그동안 나온 많은 연구 결과 술은 암과 연관이 있다. 연구를 통해 술이 발암 물질이라는 여러 증거가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담배와 같은 다른 발암 물질만큼 술이 파괴적이거나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 등의 자료를 토대로 음주가 발생 위험을 높이는 암 종류에 대해 알아봤다.
유방암=유방암의 위험 인자와 위험성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각종 연구에 따르면 술은 유방암 위험 인자 중 하나다.
간암=술은 간에 직접적으로 손상을 준다. 알코올성 간 질환으로는 지방간, 간염, 간경화, 간부전 등이 있으며 간암도 유발할 수 있다. 간을 보호하려면 과음을 피하고 술을 절제해야 한다.
대장암=유방이나 전립선 건강에 대해 경각심을 일으키는 캠페인이 많은 것과 비교해 대장 건강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보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대장암은 폐암을 제외하고 가장 위험한 암으로 꼽힌다. 따라서 대장암 위험 인자의 하나인 술을 조심해야 한다.
식도암=술은 입과 위장을 연결하는 부위인 식도에도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술이 식도를 타고 내려가면서 직접적인 손상을 준다.
후두암=술은 후두를 직접적으로 손상시킨다. 후두는 목소리를 내는 성대를 포함한 숨길의 일부이다. 목 앞쪽에 위치하며 흔히 울림통이라고도 하며, 말을 하고 숨을 쉬는데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한다. 이런 부위에 암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려면 술을 끊거나 아주 소량만 마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