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수족냉증이 아니다?”…겨울철 손발 시린 이유, ‘이 병’ 때문?

[오늘의 건강]

기온이 떨어지면 손발이 시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단순 수족냉증이라 여기기 쉽지만 반복된다면 혈관이나 신경계 문제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은 대체로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10도, 낮 최고기온은 10~18도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경기 남부·세종·충북·충남 권역에서 '나쁨', 그밖에 지역에서는 '보통' 수준이 예상된다.

오늘의 건강= 기온이 떨어지면 손발이 시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단순 수족냉증이라 여기기 쉽지만 반복된다면 혈관이나 신경계 문제일 수 있다. 손발 시림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병에 대해 알아본다.

손발이 차갑고 뻣뻣해지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레이노 증후군(Raynaud syndrome)을 의심해볼 수 있다. 레이노 증후군은 일종의 혈액순환 장애다. 추위나 스트레스 등으로 말초혈관이 적당히 수축하는 것은 정상이다. 하지만 레이노 증후군은 손발로 가는 말초혈관이 과하게 수축한다. 그 결과 손발이 쉽게 차가워지고, 피부 색깔이 창백해지는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손이나 발이 추위에 민감하거나 색상이 변하는 부위가 무감각해지거나 심한 통증 등이 느껴진다면 레이노 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일시적인 추위 등으로 발생하는 레이노 증후군은 증상이 약하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기도 한다. 이럴 때는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되지만 이차성으로 발생하는 레이노 증후군은 치료하는 게 좋다.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등으로 레이노 증후군이 발생했다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레이노 증후군을 막으려면 겨울철 장갑, 목도리 등 보온 장비 착용에 신경쓰고 추운 곳에 가급적 피부를 노출시키지 않아야 한다. 흡연자는 금연을 하고 커피나 녹차 등 카페인이 든 식품은 멀리하는 게 좋다. 손발뿐만 아니라 전신을 따뜻하게 하고, 차가운 공기에 노출도니 후에는 족욕, 반식욕 등으로 몸의 온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

손발이 시리거나 저린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면 신경계 문제일 수 있다. 말초신경병이 대표적이다. 말초신경계는 우리 몸의 신경계 중 중추신경계(뇌, 척수)를 제외한 나머지에 해당한다. 팔, 다리, 몸통 등 온몸에 넓게 분포하는 말초신경은 감각이나 운동 기능 등에 관여한다.

말초신경병으로 감각신경이 저하하면 손발 감각이 둔해질 수 있다. 상처가 생기더라도 환자는 모르고 넘기기도 한다. 운동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근육이 약해지고 힘이 빠진다. 신경이 손상되면 근육으로 전달되는 신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근육이 마비될 수 있다. 걸을 때 균형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증상이 나타난다.

말초신경병은 방치하면 신경이 손상되는 등 상태가 악화할 수 있어 신속히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신경전도검사 등으로 말초신경 문제인지를 확인한 후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말초신경병은 노화를 비롯 외상, 당뇨병, 고혈압 등 원인이 다양하다. 때문에 평소 금주, 금연, 운동, 혈당 관리 등 전반적인 건강 관리가 이뤄져야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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