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 맞은 것도 아닌데...남성 얼굴 퉁퉁 붓는 뜻밖의 이유는?
면도 제품, 알레르기, 치아 농양, 혈관 부종 등 관련일 수도
아침에 일어나 갑자기 얼굴이 심하게 부어오른 모습을 보면 누구나 놀라기 마련이다. 이럴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부기와 관련된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다.
염분이 많은 음식을 먹었는지, 알레르기가 생겼는지 등등…. 그것이 아니라면 얼굴 통증 등 다른 증상이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얼굴이 붓는 경우는 흔히 몸이 알레르기나 감염과 싸우는 데 도움을 주는 면역 반응을 촉발할 때 발생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부어오른 얼굴이 의료적 응급 상황을 시사할 때도 있다.
얼굴만 아니라 혀나 기도의 부기로 이어질 때다. 입술이나 입 속이 부으면 호흡 곤란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얼굴의 부기가 눈꺼풀의 부기와 관련이 있고 특히 통증과 열을 동반하면, 이는 긴급한 주의가 필요한 감염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미국 남성 건강지 ‘멘즈헬스(Men’sHealth)’가 소개한 남성의 얼굴이 붓는 이유를 정리했다.
“얼굴에 쓰는 제품을 바꿨다”=면도 크림, 자외선 차단제, 로션, 세제, 화장품을 바꿨을 때 이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에 걸릴 수 있다. 새로운 제품을 쓴 것이 문제라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치아에 농양이 생겼다”=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턱이 붓고, 잇몸에 고름이 차거나 극심한 치통은 치아 농양을 나타낼 수 있다. 이는 주변에 퍼질 수 있으므로 즉시 치과를 방문해야 한다.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났다”=미국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음식 알레르기는 입 주변이나 안쪽뿐만 아니라 피부에 두드러기나 습진을 일으킬 수 있다. 복용약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다면, 부기와 더불어 쌕쌕거리는 천명, 발진과 같은 추가 증상을 나타난다.
미국 알레르기·천식·면역학 학회는 알레르기를 경험하는 가장 일반적인 약으로 페니실린, 항생제, 설파제, 항경련제,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기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를 꼽는다. 이 경우 증상을 최대한 빨리 치료하고 의사와 상담해 대체 약을 찾아야 한다.
“피하 조직에 체액이 쌓였다”=혈관 부종은 붓기 두드러기를 동반하는 피부 반응이다. 종종 알레르기나 감염으로 발생하지만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피부 아래쪽에서 히스타민이 분비되면 체액이 쌓인다.
전문가들은 “혈관 부종은 얼굴 부기의 심각한 원인”이라며 “여러 가지 유형이 있는데 입과 뺨 주변이 붓는 증상을 보일 수 있고 혀나 기도가 붓고 호흡 곤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
“기저 질환이 있을 수 있다”=루푸스, 쇼그렌 증후군, 다발성 근염 등 자가 면역질환은 얼굴 부기를 유발할 수 있다. 갑상선(갑상샘) 기능이 저하되면 얼굴이 부어오를 수 있다.
한 암 치료 중이나 수혈을 받으면 얼굴 부기가 나타날 수 있다. 의료 시술 중 또는 이후 이런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침샘에 문제가 있다”=전문가들은 “턱밑샘과 귀밑샘과 같은 침샘이 신장 결석과 비슷한 침돌(타석) 때문에 막힐 수 있다”면서 “침돌은 자연적인 침의 흐름을 차단하고 얼굴의 부기와 압력을 발생시킨다”고 말했다.
이는 종종 탈수나 과도한 칼슘과 관련이 있다. 최근 마라톤을 하거나, 식단을 바꾸거나, 얼굴의 부기가 산성이나 매운 음식을 먹는 것과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하면 막힌 침샘이 근본 원인이 될 수 있다.
“낭종이 있다”=안으로 파고드는 수염이나 막힌 땀샘과 관련된 낭종(물혹)으로 인해 얼굴이 부어오를 수 있다. 주로 수염이나 콧수염이 있는 부위, 땀샘 밀도가 높은 부위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얼굴 낭종은 감염되거나 염증이 생기면 피부가 붉어지거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부비동 감염증이 있다”=부비동(콧구멍과 연결된 얼굴 뼈 안쪽 빈 공간) 감염 증상이 심해지면 안면 압박과 함께 볼이나 눈 주위 부기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얼굴 압력과 관련된 코 증상, 특히 눈꺼풀 주변과 눈 사이 이마에 붓는 증상이 나타나면 부비동 질환의 합병증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