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모 사유리 "서양인 정자 받은 이유? IQ보다 '이것' 중요해"
[셀럽헬스] 방송인 사유리
정자 기증으로 아들을 낳은 비혼모 방송인 사유리가 당시 서양 남성의 정자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최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아빠는 꽃중년’에서 사유리는 코미디언 이경실을 집으로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유리는 이경실이 “정자 기증을 통한 인심 소식을 듣고 놀랍진 않았는데, 왜 동양인 정자 대신 서양인 정자를 선택했는지 조금 놀랐다”고 말하자, “정자은행에는 동양 사람(의 기증) 자체가 많이 없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정자를 기증 받을 때 유전적 형질 파악이 가능해서) 취미부터 성격까지 다 나오는데, 저는 그때 IQ보다 EQ를 봤다”며 “배려심 많고 사람들 마음을 잘 이해하고 눈치 빠르고 그런 걸 중요하게 생각해서 그렇게 골랐다”고 설명했다.
앞서 사유리는 비혼 출산이 화제가 되자 “산부인과에서 자연 임신이 어렵고, 지금 당장 시험관(시술을) 해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말을 듣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 결혼하는 게 어려웠다”고 비혼 출산을 선택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EQ 유전되지만 환경적 요인도 중요
사유리가 중요하게 여긴 EQ(Emotional Quotient), 즉 정서 지능은 실제로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연구진이 4만6000명을 상대로 공감지수(EQ)를 측정하고 타액을 채취해 DNA를 검사한 결과, 개인별 공감 능력 차이의 적어도 10%는 유전적 특질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공감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80점 만점의 EQ설문에서 여성은 평균 50점, 남성은 41점을 기록했다. 그밖에 공감 능력에 영향을 주는 유전적 요인은 자폐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바룬 워리어 교수는 “유전적 요인이 공감 능력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라며 “공감 능력의 1/10 정도가 유전적으로 설명되는 것일 뿐, 여전히 비유전적 요인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교육과 훈련으로 EQ 높일 수 있어
이렇듯 EQ는 유전적인 요소와 후천적인 학습 및 환경적 요인이 결합해 형성된다. 정서 지능은 어느 정도 유전될 수 있지만, 환경적 경험과 학습을 통해 얼마든지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
따라서 부모가 자녀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가르치거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환경이 주어지면, EQ가 더 높아질 수 있다. 감정 인식 훈련, 스트레스 관리 기술, 자기 인식 향상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EQ를 키울 수 있다.
특히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의 바탕이 되는 공감 능력을 키우려면 상대방의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듣고, 감정을 정확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듣는 동안 그 사람의 감정을 반영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타인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습관을 기른다.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관계를 강화하고, EQ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갈등이 발생했을 때 감정을 제어하며, 상대방의 입장도 이해하고 협력적인 해결책을 찾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