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오를까 봐"…달걀 많이 먹으면 정말 안 좋을까?

‘식물성 오일은 무조건 좋다’, ‘지방 섭취하면 뚱뚱해진다’ 등 오해 많아

달걀에 단백질, 건강한 지방, 비타민, 미네랄, 고유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는 것을 고려할 때, 달걀을 사실 흠잡을 데 없는 식품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양은 생물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에너지와 몸을 구성하는 성분을 외부에서 섭취해 소화, 흡수, 순환, 호흡, 배설을 하는 과정, 또는 그것을 위해 필요한 성분을 말한다. 사람은 이런 영양 공급 없이 살아갈 수가 없다.

이 때문에 영양과 식단에 관한 조언과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이 진실이라고 알고 있는 것 중 사실이 아니거나 오히려 건강에 해로운 영양과 관련된 상식이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의 자료를 가장 흔하게 잘못 알고 있는 영양 상식을 정리했다.

“육류는 무조건 몸에 해롭다?”=시중에 판매되는 고기는 대부분 가둬두고 사육한 동물에서 얻는 것으로 고도로 가공된다. 일부 육류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모든 육류가 그런 것은 아니다.

식습관과 질병에 관한 최대 규모 연구인 ‘암과 영양에 대한 유럽 전향적 조사(European Prospective Investigation into Cancer and Nutrition)’에 따르면 2013년 44만 8568여명 참가자에게서 가공육이 사망 위험을 높인 반면, 가공하지 않은 적색육은 아무런 영향이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잘 조리된 비 가공 적색육을 일주일에 한 번 먹는 정도는 괜찮다.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하고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건강한 단백질과 지방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건강하게 먹는다는 것은 결국, 균형 있게 먹는 것과 같은 말이다.

“달걀을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많은 사람들이 달걀을 너무 많이 먹는 것을 걱정한다. 콜레스테롤이 높아 심장 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국의 저명한 영양학자이자 작가인 리아논 램버트 박사는 “달걀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달걀이 혈중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키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오히려 달걀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고밀도 지단백(HDL) 수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많은 질병 위험을 줄여주며, 달걀이 심장 질환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구가 수없이 많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달걀에 단백질, 건강한 지방, 비타민, 미네랄, 고유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는 것을 고려할 때, 달걀을 사실 흠잡을 데 없는 식품이다. 모든 필수 아미노산을 적정 비율로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몸은 달걀에 들어있는 단백질을 최대한 활용할 있는데다 포만감도 높다.

램버트 박사에 따르면 하루에 달걀 3개까지 먹어도 아무 문제가 없다. 그 이상 먹는다고 건강에 나쁘다는 증거는 없지만, 이에 대해 아직 충분한 연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지방을 섭취하면 뚱뚱해진다?”=지방을 섭취하면 뚱뚱해진다고 하여 저지방이나 무 지방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완전히 잘못된 사실이다.

많은 저지방 제품들이 지방을 빼 부족해진 맛을 채우기 위해 설탕을 넣는 점을 간과하기 쉽다. 건강한 지방을 얻기 위해 먹어야 할 것으로 램버트 박사는 기름기가 많은 생선, 아보카도, 지방을 제거하지 않은 요거트, 견과류, 버터를 섭취할 것을 권했다.

지방은 무게 당 칼로리가 단백질이나 탄수화물보다 더 높지만, 지방이 많은 식단이 뚱뚱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탄수화물과 지방이 높은 식단을 먹으면 살이 찌겠지만, 지방이 그 주요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강한 지방을 많이 먹는 사람들은 저지방 식단을 따르는 사람보다 체중을 더 많이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성 오일은 무조건 몸에 좋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식물성 기름이 무조건 건강에 좋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이전의 연구를 통해 다가 불포화 지방이 심장 질환 위험을 낮춘다는 것이 밝혀졌다. 해바라기 오일과 같은 식물성 오일이 몸에 좋다고 생각하는 주된 이유이다.

하지만 다가 불포화 지방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주된 종류는 오메가-3와 오메가-6다. 오메가-3는 생선과 풀을 먹인 동물에서 얻는 반면, 오메가-6 지방산의 주요 공급원은 가공된 씨앗 오일과 식물성 오일이다.

중요한 것은 오메가-3와 오메가-6를 균형 있게 섭취해야 한다는 것과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메가-3를 너무 적게 먹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식물성 오일이 위험한 주된 이유는 추가적인 가공 절차를 거치기 때문이다. 질병 위험을 낮추고 싶다면 오메가-3를 섭취하고 올리브오일이나 유채씨 오일과 같은 다른 종류의 식물성 오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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